외화 예수금을 중심으로 단기 금융상품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12월 통화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평잔 기준)은 408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3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7%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M1)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단기간 내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포괄하는 통화지표다.
올해부터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M2 산정에서 제외됐다. 종전 기준으로 수익증권을 포함한 '구(舊) M2'는 전월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기타 금융상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각각 10조9000억원, 7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외화 예수금 증가와 함께 연말 기업들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자금 예치, 가계 상여금 등 여유자금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 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12조9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가 10조4000억원, 기타 금융기관이 2조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5조4000억원 감소했는데, 연말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집행에 따른 자금 인출 영향이 컸다.
한편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134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외화예수금 확대와 연말 일시 자금 이동이 통화량 증가에 영향을 준 만큼, 향후 환율 흐름과 기업 자금 운용 방향이 단기 유동성 변동성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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