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계약기간을 2년 연장했다. 연장을 결정한 이유로 선수단을 꼽았다.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투헬 감독의 계약기간이 유로 2028 종료까지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25년 1월 부임해 올여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투헬 감독은 재계약 소감을 밝히면서 “월드컵 예선을 통해 선수들과 유대감이 더 강해졌고, 이 감독직에 대한 애정도 생겼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럽 예선 K조에서 알바니아, 세르비아, 라트비아, 안도라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본선행을 달성했다. 놀라운 건 22득점 무실점이다. 전승을 거두는 팀도, 경기당 평균 너댓 골을 몰아치는 팀도 종종 있지만 무실점은 더욱 힘들다.
투헬 감독은 “애초에 이 감독직을 맡은 가장 큰 이유가 선수들이었다. 놀라운 기량의 선수들과 함게 하고 싶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통해 잘 알고 있던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 팀이 정말 좋다. 선수들의 개성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투헬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점에 대해 “국가대항전 무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였다. 애초에 18개월 계약을 받아들인 이유도 그것이었다. 이런 종류의 업무는 처음 해보는데 내가 이 일에 헌신할 수 있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해하는데 몇 달 걸렸지만 9월, 10월, 11월을 거치면서 선수들과 이 일에 강한 애정이 생겼다”며 자신이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초보이므로 단기계약 후 연장이 적절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8 개최국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가 공동 개최한다. FA 입장에서 명장 투헬이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내든 유로까지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헬 감독은 월드컵 즈음 인기가 많아질 전망이었다. 이미 임시감독 체제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마드리드뿐 아니라 여러 명문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기간에 팀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재계약이 필요했던 듯 보인다.
투헬 감독은 이런 시각에 대해 “오히려 반대다. 월드컵에서 분명한 태도로 이끌기 위해서라기보다, 재계약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체결하는 게 더 중요했다. 물론 부수적인 효과도 좋다. 더이상 날 둘러 싼 소문은 없을 것이다. 프로팀을 맡고 싶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앞으로 2년 반은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힌다.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 콜 파머,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리스 제임스, 존 스톤스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주요 포지션마다 즐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축구협회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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