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향후 2년간 구조적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수요 폭증이 스마트폰·PC 부진을 상쇄하며, D램·낸드·HBM 전 부문에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2027년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이 지난 15년 사이 가장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D램, 낸드, HBM 등 3대 메모리 모두에서 수요가 공급을 구조적으로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D램 공급 부족률 전망치는 큰 폭으로 상향했다. 2026년 4.9%, 2027년 2.5%로, 기존 예상치(3.3%, 1.1%)를 크게 상회했다. 서버용 D램(HBM 제외) 수요 성장률은 2026년 39%, 2027년 22%로 제시했다. HBM을 포함하면 서버가 전체 D램 수요의 53~57%를 차지해 최대 수요처로 자리 잡는다.
낸드 역시 기업용 SSD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2026년과 2027년 공급 부족률은 각각 4.2%, 2.1%로 예상됐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아키텍처가 대규모 스토리지를 요구하는 점도 변수다. GPU당 수십 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수요가 발생해, 전 세계 낸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모바일과 PC용 메모리 수요는 둔화될 예정이다. 출하량 증가세가 꺾이고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기기당 탑재량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서버 수요가 워낙 강해 전체 시장의 공급 부족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HBM을 가장 가파른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7년 HBM 시장 규모를 750억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ASIC(주문형반도체) HBM 비중은 2027년 3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HBM도 2026년과 2027년 각각 5.1%, 4.0%의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이어 투자 전략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과 HBM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며 2026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선도 지위를 바탕으로 DRAM 마진 70% 후반대, ROE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반면 마이크론은 업황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긍정적 요인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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