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숙 중이던 배우 황정음이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무료 나눔'이라는 선의를 베풀었으나, 오히려 관리 소홀과 배려 부족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 세심하지 못한 준비 과정으로 인해 대중의 반감을 사는 모양새다.
"그냥 가져가라?"... 선행 의도 퇴색시킨 '폐기물급' 관리 상태
12일 황정음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아이가 깨끗하게 사용한 장난감들을 필요하신 분들에게 무료로 나눔 한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나눔 행사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이태원의 한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사진 속에는 로봇, 소방차, 공룡 피규어, 헬리콥터 등 수많은 장난감이 야외로 추정되는 바닥에 정리되지 않은 채 뒤엉켜 있었다.
종류별 분류는커녕, 일부 장난감은 부품이 없거나 파손된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받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 "마치 쓰레기를 처분하는 것 같다", "최소한의 분류나 세척 후 진열했어야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쏟아냈다.
43억 횡령·가상화폐 투자의 그늘... 여전히 차가운 시선
이번 논란이 더욱 확대된 배경에는 황정음이 처한 법적 상황과 대중의 실망감이 자리하고 있다. 황정음은 앞서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1인 기획사의 자금 4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2022년 7월부터 10월까지 13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인출해 약 42억 원을 가상화폐(암호화폐)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세금 납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액 전액 변제에도... 회복되지 않은 신뢰
지난 1심 재판부는 황정음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당시 황정음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횡령한 금액을 전액 변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후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은 그대로 확정되었다. 비록 피해 금액을 모두 갚았다고는 하나, 거액의 회삿돈을 사적인 투기 목적으로 유용했다는 사실은 그녀의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거진 '무성의한 무료 나눔' 논란은 대중에게 "아직도 진정한 반성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자숙의 시간을 거쳐 조심스럽게 근황을 알린 황정음이지만,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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