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마다 반복되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이른바 '충전 난민' 문제가 이번 설에도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민간 기업이 호남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 기업 아론(대표 남재현)은 hy모빌리티(대표 배성진)와 손을 잡고 이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식 전기차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전개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장거리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발생하는 정체와 불편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뒀다.
아론이 운영을 전담하는 지역은 광주와 전라권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대상지는 △김제휴게소(새만금/전주 양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목포 방향) △군산휴게소(목포 방향) △함평천지휴게소(서울 방향) 등 총 5개소다. 해당 구역에는 대용량 배터리팩을 실은 이동식 충전 차량 10기가 전면 배치된다.
운영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6일간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장을 방문한 전기차 이용자는 대당 약 20kWh 분량의 전력을 무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일반적인 승용 전기차가 약 100km 내외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급한 불을 끄기에 충분한 양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명절과 휴가철처럼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마다 충전 대기 문제가 반복된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고정 인프라 확대만으로는 단기간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동식 충전 모델은 이런 상황에서 임시 보완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차량 수가 제한돼 실제 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지는 현장 운영 결과가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아론 남재현 대표는 “연휴처럼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이동형 충전 설비가 유연한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귀성·귀경 이동 중 충전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와 지자체가 충전소 확충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특정 기간·특정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까지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서비스는 단기 대응책 성격이 강하다. 향후 명절·휴가 시즌마다 반복 시행될지, 혹은 상시 이동 충전 서비스로 확장될지 여부는 이용률과 현장 평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연휴 기간 실제 이용자 체감도와 운영 효율성이 향후 이동식 충전 사업 모델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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