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2007년생 신성 임종언(고양시청)이 세 번의 큰 부상을 이겨내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파이널A(결승)에서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임종언이 얻어낸 동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얻어낸 첫 번째 메달이다.
임종언에게도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이다.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인 임종언은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시상대 위에 서는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임종언은 남자 1000m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괴물 같은 추월 능력을 보여줬다.
임종언은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레이스 막판까지 5명 중 4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엄청난 속도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준결승 직행에 성공했다.
준결승 2조 경기에서도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4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선 뒤 자리 사수에 성공해 2조 1위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었다.
임종언의 추월 능력은 결승에서도 나왔다. 막판까지 5위 자리에서 레이스를 펼쳐 메달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무섭게 치고 올라간 뒤 결승선을 앞두고 발을 쭉 내밀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때 임종언은 '세계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1분24초671)보다 불과 0.06초 빨리 결승선을 지나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1분24초537)가 가져갔고, 은메달은 쑨룽(중국·1분24초565)에게 돌아갔다.
임종언은 남자 1000m 3위에 오르면서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올라가 메달을 목을 거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임종언은 시상식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해 취재진과 만나 "첫날에는 긴장도 많이 해서 평소답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라며 "오늘은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기로 했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계속 똑같은 레이스를 했는데 그래도 후회 없이 잘 해서 이렇게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한편으로는 좀 아쉬운 경기가 돼서 내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종언은 앞서 올림픽 데뷔전인 남자 1000m 예선에서 처음부터 선두에서 레이스를 펼쳤으나, 이날 전혀 다른 경기 운영으로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에 대해 임종언은 "첫날에는 올림픽이라는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압박감도 있어 나 자신을 믿지 못해 앞에서 운영하는 레이스를 펼쳤다"라며 "이제는 자신감 갖고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벌어진 상황에 대해선 "반 바퀴 남았을 때까지도 그냥 끝까지 여태 해왔던 것들을 믿고 힘을 더 쥐어 짜내서 끝까지 발내밀기를 했다"라며 "결과 나올 때까지도 동메달인지, 4등인지 헷갈렸는데 결과가 뜨고 모든 선생님들이나 형들이 축하해줘서 너무 기쁘고 울컥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여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때마다 날 믿어준 모든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감동스럽고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해준 나한테 너무 고맙기도 해서 눈물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임종언은 쇼트트랙을 타기 시작한 후 어린 나이에 큰 부상만 세 차례 입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훈련 도중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된 적도 있고, 3학년 때는 왼쪽 발목 골절 부상을 입었다.
힘든 시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서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임종언도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여태 그동안 스케이트를 하면서 부상 당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나 자신에게 좀 보답하듯 메달을 따서 너무 기뻤다"라고 밝혔다.
임종언은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다. 임종언의 주종목인 남자 1500m가 14일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임종언도 "오늘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지만 아쉽기도 하다"라며 "이게 내 쇼트트랙 인생에 또 하나의 발판이 돼서 더 성장할 수 있고, 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좀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쇼트트랙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고 더 흥미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긴장도 풀렸고 자신감도 얻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인 1500m에선 더 후회 없이 지금처럼 자신감 갖고, 나 자신을 믿어서 더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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