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D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엔닷라이트가 대한민국 로봇 지능의 미래를 결정지을 대형 정부 프로젝트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됐다.
3D AI 전문 스타트업 엔닷라이트(대표 박진영)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공동연구 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내 AI 및 로봇 산업의 거물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NC AI가 주관을 맡고 삼성SDS, MBC, 레인보우로보틱스, 리얼월드, KAIST 등 각 분야 대표 기관들이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머리를 맞댄다. 이 중 엔닷라이트는 로봇이 세상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먹이’인 3D 가상 자산(Asset)을 생성하는 핵심 공정을 책임진다.
그동안 3D 생성 AI 기술은 겉보기에 화려한 형상을 만드는 데 치중해 왔다. 하지만 로봇이 가상 환경에서 학습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형태를 넘어 무게, 마찰력, 충돌 범위 등 복잡한 물리 정보가 필수적이다. 엔닷라이트가 이번 과제에서 개발하는 기술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만 입력하면 AI가 정밀한 3D CAD 모델로 변환해 줄 뿐만 아니라, 로봇 시뮬레이션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시뮬레이션-레디(Sim-Ready)’ 자산을 뽑아낸다. 질량과 마찰계수 등 물리적 속성이 자동 부여된 데이터는 로봇이 가상 세계에서 물체를 집어 올리거나 이동할 때 실제 현실과 동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엔닷라이트가 확보한 ‘NVIDIA 옴니버스 커넥터’는 강력한 무기다. 자체 엔진인 ‘엔닷캐드’로 만든 데이터를 별도 변환 과정 없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이나 차세대 물리 AI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글로벌 표준인 Open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기반의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글로벌 생태계와의 호환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이번 과제의 종착역은 로봇의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학습용 대규모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 공급이다. 현실 세계에서 로봇을 훈련시키는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될 뿐 아니라 사고 위험도 크다. 반면 엔닷라이트의 기술을 활용하면 가상 환경(Digital Twin)에서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순식간에 거칠 수 있다.
엔닷라이트는 자산 생성부터 시뮬레이션 장면 구성, 데이터 적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할 방침이다. 이는 외산 엔진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독자적인 데이터-시뮬레이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높다.
다만 기술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데이터의 정밀도가 실제 산업 현장의 까다로운 기준을 완벽히 충족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와의 범용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단순한 형상 구현을 넘어 물리 속성과 경량화까지 해결한 엔지니어링 수준의 3D 생성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글로벌 표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및 디지털 트윈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AI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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