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대구시 AI 반도체 동맹, 'K-반도체' 지방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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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직랜드-대구시 AI 반도체 동맹, 'K-반도체' 지방 시대 열까

스타트업엔 2026-02-13 11:0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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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직랜드를 비롯한 협약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직랜드를 비롯한 협약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시장의 강자 에이직랜드가 대구광역시와 손을 잡고 국산 AI 반도체의 실증 및 상용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과 모빌리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국산 칩을 직접 적용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직랜드(대표이사 이종민)는 지난 12일 대구 산격청사에서 대구시를 비롯해 유관 기관, 유망 팹리스 기업들과 함께 ‘국산 AI 반도체 실증 및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내 팹리스들이 설계한 AI 반도체를 대구의 전략 산업인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 수요처에 연결하는 것이다. 기획과 설계는 물론, 실증과 최종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시장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대구시는 실증 협력을 위한 환경 조성과 정책적 뒷받침을 전담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VCA(Value Chain Alliance) 파트너라는 강점을 살려 지원 사격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첨단 공정 설계 노하우와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칩렛(Chiplet)'을 적용해 지역 기업들에 최적화된 반도체 설계를 돕는다.

특히 에이직랜드는 시제품 제작 지원(MPW), 설계 자산(IP) 검증, 기술적 난제 해결 등 비즈니스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산 AI 반도체의 시장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여기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지역 내 주요 연구·교육기관들이 가세해 수요기업 발굴과 인력 양성 등 산학연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와 신중한 시각이 교차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장하고, 실제 수요 산업과 연계해 '팔리는 칩'을 만들겠다는 전략은 고무적이다. 다만 국산 AI 반도체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거물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과 성능 우위를 증명해야 하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단순한 실증 수준을 넘어 민간 시장에서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산 AI 반도체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 팹리스의 실증 기반을 다지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디자인하우스로서 실증과 사업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대구시와 함께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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