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한국디지털정부학회는 12일 오후 개발원 2층 KLID홀에서 ‘AI 정부 대전환: 정부 AX, 누가 이끌 것인가?’를 주제로 동계 학술대회 및 지방정부 인공지능 대전환 추진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학계와 연구기관, 지방정부,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 AX의 방향성과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행사장은 ‘기술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 전환 필요성에 무게가 실렸다. 송석현 한국디지털정부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 AX의 성패는 중앙의 정책 구호가 아니라, 지역 현장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발표에서 그는 ‘지자체 AX 혁신리더상 추진전략’을 제시하며, 지방정부가 AI 전환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닌 혁신의 설계자이자 실행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제도적 기반 정비와 함께 이를 이끌 리더십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제1세션에서는 ‘세계 1위 AI 정부혁신: 지방정부 AX 전략’을 주제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 이삼열 연세대학교 교수는 지방정부 차원의 AX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 체계 확립, 행정 프로세스 재설계, 조직문화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중앙지방 간 역할 재정립, 예산·인력 지원 확대, 법·제도 정비 등 현실적 과제가 쏟아졌다. 특히 지방정부의 역량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AX 역시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제2세션에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특별세션을 통해 AI 시대 공공행정의 기능 재정립이 화두로 떠올랐다. 디지털 복지 확대, 공공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AI 접근성 격차 해소 등 포용적 AX 전략이 제시되며 기술 발전과 사회적 신뢰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영남대학교 AI안전연구소 세션에서는 공공 부문의 AI 안전관리 체계와 거버넌스 모델이 논의되며, 책임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정책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AX를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행정 구조 전반의 재설계 과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기술 도입 여부를 넘어, 누가 주도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박덕수 개발원 원장은 “지방정부가 AX의 실질적 주체로 성장하려면 기술·제도·인재를 아우르는 협력 생태계가 필수”라며 “이번 논의를 토대로 개발원이 지역 AX 확산의 거점이자 실행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