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입니다
전자레인지에 잠깐 데웠을 뿐인데 폭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 구조에 따라 위험 조건이 달라진다.
전자레인지는 1~2분이면 음식을 데울 수 있는 가장 빠른 조리 기기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같은 방식으로 가열되는 것은 아니다. 내부 수분이 빠져나갈 통로가 막혀 있거나 단단한 막으로 둘러싸인 구조에서는 짧은 가열에도 압력이 급격히 상승한다.
실제 사고 사례는 대부분 ‘통째 구조’와 ‘밀폐 조건’에서 발생했다. 같은 1분 가열이라도 음식 형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꺼낸 뒤 터진 삶은 달걀
삶은 달걀은 껍질을 벗긴 상태라도 내부가 단단한 단백질층으로 감싸져 있다.
700W 기준 40~60초 가열 시 내부 온도는 빠르게 상승하고, 생성된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통째로 가열한 경우, 꺼낸 직후 수 초 안에 파열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반면 4등분 이상으로 절단해 가열했을 때는 내부 압력이 분산되면서 폭발 사례가 크게 줄었다. 같은 시간, 같은 출력이었지만 ‘통째’와 ‘절단’ 조건에서 결과 차이가 나타났다.
뚜껑 닫은 채 돌린 용기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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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 용기에 담긴 음식 역시 사고가 잦은 유형이다. 뚜껑을 완전히 닫은 상태로 2~3분 가열하면 내부 온도는 100도 가까이 상승한다. 수증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면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며 내용물이 분출되거나 용기가 변형된다.
전자레인지용 내열 용기와 일반 플라스틱을 비교했을 때, 변형 온도 범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밀폐 가열과 부분 개방 가열 조건에서도 내부 압력 상승 폭이 달랐다. 같은 음식이라도 ‘닫힘’과 ‘열림’ 상태에 따라 파열 위험이 갈렸다.
문 열자마자 눈이 따가웠던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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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 매운 소스류는 폭발이 아닌 자극 사고로 이어진다. 캡사이신은 가열되면서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밀폐된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1~2분 가열 후 문을 여는 순간 눈과 목 점막을 강하게 자극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700W 이상 출력에서 수분이 많은 매운 소스를 가열했을 경우 자극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통고추 그대로 가열했을 때와 절단 후 가열했을 때 확산 농도 체감 차이가 발생했다.
정말 중요한 1분 차이
전자레인지 사고는 가열 시간보다 음식 구조에서 갈렸다. 내부 수분이 빠져나갈 통로가 없는 통째 음식과, 절단되어 압력이 분산되는 음식 사이에서 결과 차이가 나타났다.
밀폐 용기와 부분 개방 용기, 통고추와 절단 고추 비교에서도 같은 출력 조건에서 사고 발생 빈도 차이가 확인됐다.
같은 1~2분 가열이라도 내부 압력 분산 여부에 따라 폭발과 무사 가열로 갈렸다. 단순 ‘데움’과 구조 조정 후 가열 사이에서 결과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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