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관세 맞서 수출 구조 재편…국내 생산 부담 커졌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현대차·기아, 관세 맞서 수출 구조 재편…국내 생산 부담 커졌다

투데이신문 2026-02-13 10:34:45 신고

3줄요약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관세 장벽을 넘고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출을 전제로 증설해 온 국내 생산 인프라가 구조적 압박을 받는 분위기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울산 이브이(EV)’를 최근 준공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경기 광명과 화성에 전기차 전용 ‘이보(EVO) 플랜트’를 구축해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제적 투자였다. 

문제는 전기차 생산 능력이 늘어나는 반면 이를 감당할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수출 시장이던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고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국내 생산 전기차의 입지가 좁아졌다. 현대차는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의 상당수를 현지 공장 물량으로 전환해 대응했다. 

그 영향은 수치로 드러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1만2166대로 전년(9만2049대) 대비 87% 급감했다.

국내 전기차 생산 라인의 가동률 저하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만드는 울산 1공장 2라인(울산12라인)의 가동을 10여 차례 멈췄다. 

이에 따라 선제 증설한 국내 전기차 생산 시설이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 EV는 당초 시험 운영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 본격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양산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이 시설 투자를 압박하고,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내수 활성화나 수출 다변화 등으로 국내 생산 물량의 수요처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증설한 설비는 비용이나 고용 측면에서 빠른 구조 조정이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EV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혼류 생산하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설립했으나 하이브리드차를 함께 생산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다만 현대차는 울산EV의 구체적인 양산 시점이나 혼류 생산 여부를 대외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가 유럽·인도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서두르면서 국내 공장의 가동률 저하가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내연기관차로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는 유럽 생산 전초기지인 체코 공장의 전동화 모델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향후 유럽에 내놓을 전략 전기차 모델들을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도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 인도는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70~110%의 수입차 관세를 부과한다. 현대차는 첸나이(현대차, 82만4000대), 아난타푸르(기아, 43만1000대)에서 현지 생산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25만대) 공장은 가동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푸네 공장 본격 가동 시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 능력은 150만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HMGMA의 생산 규모 역시 2028년까지 50만대로 늘어난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현재 40%대에서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현지 생산 확대는 단기적으로 국내 생산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국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 효율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 구조와 물량 배분 전략을 점검하며 수요 변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사업이 해외에 비해 소외되지 않도록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38조5000억원은 기존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하고, 국내 생산 설비 효율화와 제조 기술 혁신 등을 위한 경상투자비 36조2000억원을 집행한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