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상대로 무려 네 골을 퍼부었다.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맞지만, 바르셀로나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잔디 불운에 시달린 것도 사실이었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4-0 대승을 거뒀다.
3월 4일 열리는 2차전 결과까지 합산해 결승진출 팀을 정하는데, 현재로선 아틀레티코가 매우 유리하다. 다른 4강에서는 레알소시에다드가 아틀레틱클루브에 1-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귀신에 씌인 것처럼 불운과 실수가 반복되면서 자멸했다. 선제실점부터 그랬다. 전반 6분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가 백패스를 했는데,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가 받기 직전 잔디 상태가 고르지 못해 공이 튀었다. 퍼스트 터치에 실패한 가르시아의 뒤로 공이 굴러가 그대로 골문 안까지 들어갔다. 전속력으로 달려온 파우 쿠바르시가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하지만 경기력 면에서도 아틀레티코가 앞섰다. 전반 14분 나우엘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수비 틈으로 침투하면서 절묘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던 아틀레티코가 점수차를 벌렸다.
급해진 바르셀로나의 적극적인 공격과 아틀레티코의 빠른 역습이 교차하면서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던 중, 먼저 마무리한 팀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 33분 속공 상황에서 줄리아노 시메오네, 훌리안 알바레스, 아데몰라 루크먼으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 연결이 골로 마무리됐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추가시간에 점수차를 더 벌렸다. 이번에도 좌우 측면을 모두 활용하는 역습이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역습이 왼쪽의 루크먼에게 연결됐는데, 루크먼이 원터치로 내준 공을 알바레스가 마무리했다. 알바레스는 무려 11경기 득점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쿠바르시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게다가 가르시아는 후반 40분 퇴장을 당했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끊었다는 판정에 비디오 판독(VAR) 후 경고가 퇴장으로 바뀌었다. 가르시아가 먼저 공을 따낼 수 있는 위치였지만 잔디 때문인지 발이 미끄러지면서 뒤늦게 뻗은 것이 반칙이 되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자책골과 퇴장을 모두 기록한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는데, 두 상황 모두 잔디 때문이라는 점에서 억울할 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