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올 들어 벌써 14건… "불법 수입 축산물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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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올 들어 벌써 14건… "불법 수입 축산물서 유입"

아주경제 2026-02-13 10:0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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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한 돼지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월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한 돼지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전국으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발병 원인이 해외에서 반입된 불법 축산물 때문이라는 정부 역학조사 중간결과가 나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3일 ASF 발생 상황과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ASF는 지난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첫 발생한 이후 이달 12일까지 충남 홍성, 전북 정읍, 경북 김천 등에서 총 14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4건, 강원 1건, 충남 3건, 전북 2건, 전남 2건, 경북 1건, 경남 1건이다. 특히 과거 발생이 없었던 충남·전북·전남·경남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수본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불법 축산물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식료품판매업소 53곳을 합동 단속한 결과, 1개 업소에서 미신고 돈육가공품 4품목이 적발됐고 이 중 3품목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해외 ASF 바이러스가 불법 축산물을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도 일부 지역에서 기존 야생멧돼지 유래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이 확인됐다. 올해 발생 농장 10곳에 대한 분석에서 2곳(포천)은 국내 야생멧돼지 유래와 동일한 유전형(IGR-Ⅱ)이 검출됐지만 나머지 8곳에서는 다른 유전형(IGR-Ⅰ)이 확인됐다. 이중 일부는 차량·가축 이동 등 역학관계가 추정되지만 일부 농장은 개별 발생으로 농장 종사자나 불법 축산물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발생은 과거 모돈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자돈(어린 돼지) 중심으로 폐사 신고가 많았고 농장 환경에서 바이러스 검출 빈도도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항체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급성 폐사 등 고병원성 특성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사람·차량 이동 증가에 따른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 종돈장과 번식농장에 대한 전수 폐사체 검사를 완료하고 일반 돼지농장까지 확대해 이달 28일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도축장 출하 돼지에 대한 검사와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활용한 상시 예찰 체계도 강화한다.

특히 발생 시·군과 사육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축산물 합동 단속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설 연휴를 전후하여 ASF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의 축산농가와 축산관계시설 종사자는 출입자·차량 소독, 외부인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일반 국민들께서는 축산농장을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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