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선두 아스널, 또 우승 못하나→2위 맨시티와 승점 4점 차…브렌트퍼드 원정 1-1 무승부 [E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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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선두 아스널, 또 우승 못하나→2위 맨시티와 승점 4점 차…브렌트퍼드 원정 1-1 무승부 [EPL 리뷰]

엑스포츠뉴스 2026-02-13 10:0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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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한 번 발이 묶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아스널이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2위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을 뿌리칠 기회를 스스로 흘려보냈다.

아스널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와 1-1로 비겼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아스널은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고, 우승 레이스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4-2-3-1로 나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와 피에로 인카피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위리엔 팀버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3선에 데클런 라이스와 마르틴 수비멘디, 2선에 레안드로 트로사르, 에베레치 에제, 노니 마두에케가 자리했으며 최전방은 빅토르 요케레스가 선발 출전했다.

홈팀 브렌트퍼드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는데, 퀴빈 켈러허(골키퍼), 리코 헨리, 세프 판 덴 베르흐, 크리스토프 아예르, 마이클 카요데(수비수), 비탈리 야넬트, 예호르 야르몰리우크, 킨 루이스-포터, 마티아스 옌센, 당고 와타라(미드필더), 이고르 티아구(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아스널은 전반에 단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브렌트퍼드가 더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22분 브렌트퍼드의 티아구가 루이스-포터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이를 막아냈다.

아스널은 후반에 변화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며 경기 흐름을 바꿨는데, 결국 후반 16분 마두에케가 인카피에의 강력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아스널의 이날 경기 첫 유효슈팅이자 골이었다.

하지만 브렌트퍼드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6분 카요데의 롱스로인을 골문 앞에서 루이스-포터가 머리로 받아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장면은 롱스로인을 활용한 브렌트퍼드 특유의 공격 전술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후반 막판 브렌트퍼드가 더욱 강하게 압박해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아스널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후반 47분(추가시간) 티아구가 전방에서 만든 슈팅이 골문 위로 뜨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스널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후반 48분(추가시간) 교체 투입됐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 1대1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브렌트퍼드 골키퍼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아스널은 2위와의 승점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이런 곳(원정)에서 펼치는 경기가 늘 어렵다는 걸 안다. 승점을 놓쳐서 아쉽다"며 "매 경기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에 더해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냉정함과 디테일, 그리고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렌트퍼드의 키스 앤드류스 감독은 "전반전 우리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더 나은 팀이었다. (후반 초반) 그들은 리그 최강 팀답게 흐름을 가져갔지만, 우리는 이에 잘 대처했다"고 자평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루이스-포터 역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다른 날이었다면 우리가 승리했을 것"이라며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결과가 리그 우승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보이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아스널이 또 한 번 중요한 순간에 승점을 놓쳤다"고 평했고, 공영방송 BBC 역시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또다른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아스널이 브렌트퍼드에 경기 내내 완전히 고전했다"면서도 "여전히 리그 우승은 가능하다"고 평가했으나, 동시에 "아스널의 경기력은 끔찍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무승부로 아래쪽 팀들을 따돌리고 멀리 달아날 기회를 놓친 아스널(승점 57)은 2위 맨시티(승점 53)로부터 4점차 추격을 받는 신세가 됐다.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는 있지만, 맨시티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결국 브렌트퍼드 원정에서의 이 무승부는 단순한 승점 1점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선두를 지키고는 있지만, 쫓기는 입장에서 맞이하는 4점 차는 결코 여유로운 간격이 아니다. 지난 세 시즌 연속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스널로서는 또 한 번의 '결정적 순간'을 흘려보낸 셈이다.



시즌이 종반으로 향할수록 한 경기, 한 장면의 무게는 더욱 커진다. 아르테타 감독의 말처럼 냉정함과 디테일을 되찾지 못한다면, 이번 브렌트퍼드전 무승부는 훗날 우승 경쟁의 분수령으로 기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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