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내야진 '플랜 B' 강화에 나선다. 주전 1루수로 입지를 다진 고명준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3루수 수비를 병행하며 '멀티 포지션' 옵션을 시험 중이다.
2002년생인 고명준은 서원초-세광중-세광고를 거쳐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2024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으며, 지난해에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고명준의 2025시즌 성적은 130경기 471타수 131안타 타율 0.278, 17홈런, 64타점, 출루율 0.306, 장타율 0.433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고명준은 타격 훈련, 1루 수비뿐만 아니라 3루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고명준에게 3루는 낯선 곳이 아니다. 세광고 시절과 2021년 입단 초기 주 포지션이 3루였던 만큼, 본래의 수비 유연성을 되살려 팀 전술에 기여하겠다는 계산이다.
고명준은 "정말 바쁘다. 아침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바로 훈련에 들어가고, 점심 이후에도 엑스트라 훈련이 있으면 거의 쉬지 못한다. 야간 훈련까지 마치면 밤 9시쯤 잠들고, 다시 5시 반에 일어난다. 시차 적응은 첫날에 거의 끝났다"고 밝혔다.
3루 수비에 대해서는 "아직은 적응 단계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루수보다 3루수를 소화하는 게 앞으로 야구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욕심도 있고,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고명준이 3루 글러브를 다시 잡으면서 SSG는 경기 후반이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층 유연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현원회의 1루 기용 가능성도 열린다. 이는 간판타자 최정의 체력 안배를 돕는 동시에, 장타 잠재력을 가진 현원회를 1루 자리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2001년생인 현원회는 대구고 출신으로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했으며, 팀 내에서 손꼽히는 슬러거 유망주다. 2020년 1군에 데뷔한 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66경기 229타수 84안타 타율 0.367, 5홈런, 49타점, 출루율 0.468, 장타율 0.507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고명준의 멀티 포지션 소화와 현원회의 1군 안착이 맞물린다면, SSG 내야진은 뎁스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현원회는 "임훈, 이명기 코치님이 타석에서 타이밍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특히 대타로 투입됐을 경우를 대비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현실적으로 내가 경기 후반이나, 장타가 필요할 때 대타로 투입될 경우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으로 그런 상황을 그리면서 배팅 연습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1루 수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원회는 "조동찬, 김성현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편해지기도 했다"며 "수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야 내게도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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