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한범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최근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뉴 베옐비 스타디움에서 2025-2026 덴마크 컵 4강 1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오르후스에 1-0으로 승리했다. 3월 9일 열리는 2차전 결과까지 합산해 결승 진출팀을 정한다.
미트윌란의 두 한국 대표 선수 조규성과 이한범이 나란히 선발 출장했는데, 이번에 골을 넣은 선수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이한범이었다. 후반 17분 아랄 심시르가 올린 프리킥이 문전으로 튕겨 들어오며 혼전 양상이 벌어졌다. 낮은 공을 이한범이 재빨리 헤딩으로 돌려 놓으면서 상대 골키퍼가 반응하기 전 골문에 집어넣었다.
이한범의 시즌 첫 골이다. 앞서 도움을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골은 없었다. 그 어느 골보다도 영양만점이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팀의 한 골 차 승리를 이끄는 골을 넣으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이한범은 세 시즌 동안 서서히 출장기회를 늘린 끝에 주전 자리를 따냈다. FC서울을 떠나 지난 2023-2024시즌부터 유럽 도전 중인 이한범은 첫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했고, 두 번째 시즌은 출장시간을 좀 늘렸으나 후보에 머무른 시간도 길었다. 반면 이번 시즌은 센터백 경쟁자들보다 확실히 앞선 입지를 차지했다.
동료 선수가 빠져나가 주전 자리에 무혈입성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이탈리아 세리에A 사수올로, 볼로냐 등에서 뛰던 크로아티아 대표 센터백 마르틴 에를리치가 영입됐는데 미트윌란 입장에서 ‘역대급’ 수비수 영입이었다. 에를리치가 주전 자리를 차지한 만큼 경쟁이 더 힘들어질 상황이었는데, 이한범은 당당하게 자기 힘으로 또다른 센터백 자리를 따냈다.
이한범의 상승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수비수는 김민재 외에 누굴 써야 할지 실험을 길게 이어가면서 누가 주전인지 찾지 못한 기간이 길었다. 이한범을 비롯한 젊은 센터백 중 누굴 기용해도 김민재와 시너지 효과가 잘 나지 않았다. 최근 평가전에서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 아닌 센터백으로 내려서 기용하는 방안이 잘 통하면서 한 자리는 해결했다. 박진섭, 김민재, 그리고 이한범의 경기력 향상에 따른 세 번째 자리까지 해결된다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활용할 주전 스리백 조합이 완성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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