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골관절염 신약 근본치료제 검증 최종 단계 돌입...빅파마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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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 “골관절염 신약 근본치료제 검증 최종 단계 돌입...빅파마 큰 관심”

이데일리 2026-02-13 08: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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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 6년간 세 차례의 임상을 거치며 최적의 환자군과 유효 용량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임상 3상은 단순히 신약 승인을 위한 절차를 넘어 전 세계 골관절염 환자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근본치료제(DMOAD)의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입증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금단의 타깃’ TGF-β 조절 성공...연골 재생의 길 열다



코넥스 신약개발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솔바이오)가 골관절염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 등판을 예고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치료제 E1K(Engedi 1000)’의 임상 3상 진입이 갖는 무게감을 이같이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솔바이오가 개발 중인 E1K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명확히 극복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는 대부분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그치는 실정이다.

반면 E1K는 통증 수치(Pain VAS) 개선은 물론 연골 구조 자체를 회복시키는 이중 효능을 지향한다. 그 핵심 기전은 우리 몸의 성장 인자인 TGF-β(전환성장인자-베타) 신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있다.

김 대표는 “TGF-β는 관절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필수 단백질이지만 신호 균형이 깨지면 연골 파괴와 통증을 유발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라며 “E1K는 TGF-β의 여러 경로 중 연골 퇴행과 통증의 원인이 되는 SMAD1/5/9 신호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세계 유일의 펩타이드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학계에서도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최근 골관절염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국제골관절염연구학회(OARSI) 공식 저널은 E1K의 연구 결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매우 설득력 있다”고 호평하며 논문을 게재했다. 이는 국산 신약 후보물질의 생물학적 효능이 글로벌 전문가들에 의해 객관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지난 임상 2상에서의 경험이 3상 성공의 확실한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 당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약물의 최적 유효 용량(MED)과 모집 환자군의 질병 등급(KL Grade) 간의 불일치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통해 TGF-β 약물은 용량이 너무 낮아도 높아도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성을 파악했다”며 “이번 3상에서는 임상 2상에서 효능이 가장 뚜렷했던 중등도(KL3) 환자군과 최적 용량(2400ug)을 특정해 디자인함으로써 임상 성공 확률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고 부연했다.

이번 국내 임상 3상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전국 20개 대형 병원에서 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실시된다. 히알루론산(HA) 투여군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E1K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연골 퇴행 억제를 통한 구조적 개선 유효성을 최종 확정 짓는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파마와 빅딜 가시화...디모드 시장 100조 이상



바이오업계가 추산하는 E1K의 기술수출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치료적 대안이 없는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DMOAD) 시장은 블루오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이 제시하는 통증 완화 중심 시장은 약 13조원 수준"이라며 "하지만 연골 재생이 가능한 디모드 시장이 열리면 그 규모는 100조원 이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다국적 제약사(E사, N사, P사 등)들과 구체적인 기술수출 논의가 오가고 있다.

그는 “잘 진행된다면 올해 고정기술료 수조 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한 라이선스 아웃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 임상을 진행하는 방식 등 다각도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솔바이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씨엔알리서치(C&R Research)와 손잡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 사전협의(Pre-IND)를 진행하며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FDA로부터 심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약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이미 불식시켰다. 엔솔바이오는 E1K의 동물용 버전인 조인트벡스(JointVex™)를 5년 전 선행 출시해 현재 약 1000개 동물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1만병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의사들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데이터는 인체 임상 성공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알테오젠(196170) 초기에 투자해 혜택을 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엔솔바이오의 최대주주(지분율 29.84%)로 올라서며 600억원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점은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세계 골관절염 환자가 6억명에 육박하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일시적인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며 “E1K를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연골 재생이라는 새로운 삶의 질을 선물하고, 엔솔바이오를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신약 엔진 기업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엔솔바이오는 올해 E1K의 성과를 필두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M1K’, 경구용 비만 치료제 ‘H1K’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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