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정조준’ 안양 유병훈 감독의 솔직한 각오 “부담감? 기대치? 어차피 숙명, 내 목표는 곧 팀 목표” [전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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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정조준’ 안양 유병훈 감독의 솔직한 각오 “부담감? 기대치? 어차피 숙명, 내 목표는 곧 팀 목표” [전훈 인터뷰]

풋볼리스트 2026-02-13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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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 김진혁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남해] 김진혁 기자=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6강이 목표다. 되면 되고 안 되면 말고는 다르다. 항상 어려울 때 부담감을 즐길 순 없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내 목표가 곧 팀 목표다” 두 번째 K리그1 도전을 앞둔 유병훈 감독의 각오다.

유병훈 감독의 FC안양은 지난 시즌까지 성공적인 여정을 그려왔다. 유 감독은 첫 감독 데뷔 시즌인 2024년 안양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일궜다. 첫 K리그1 도전에 나선 유 감독의 안양은 2025시즌 14승 7무 17패 승점 49점으로 최종 8위를 기록, 최종라운드 전 조기 잔류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유 감독은 팬들과 약속했던 FC서울전 승리까지 해내며 안양의 성공가도를 이끄는 중이다.

성공적인 첫 1부 여정을 마무리한 안양은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모따, 야고 등 외국인 주요 전력이 일부 이탈했지만, 최건주, 이진용, 김정훈 등 20대 중반에 즉시전력감 자원이 합류해 활기를 더했다. 새 외국인 스트라이커 엘쿠라노, 곧 발표될 새 외국인 윙어까지 보강이 필요했던 포지션을 중심으로 알찬 겨울 보낸 안양이다. 지난달 태국 촌부리 1차 전지훈련에서 유 감독이 구상한 새 전술을 가다듬은 안양은 지난 9일 2차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 입성해 개막을 몇 주 앞두고 실전 감각을 갈고닦고 있다.

12일 숙소인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난 유 감독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승격하고 K리그1에서 잔류했을 때 썼던 전술에서 조금 탈피해서 새로운 콘셉트로 더 도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구상했다.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전달하고 훈련을 통해 만드는 과정을 태국에서 다졌다. 남해에서 연습 경기와 경기 방식을 통해 실질적인 경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지금까지의 훈련 성과와 목표를 설명했다.

안양은 남해 훈련 동안 국내 3~4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새 전술에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전체 선수단 중 컨디션이 올라온 일부 인원을 추려서 연습 경기당 7~90분을 뛰면서 새 전술에 선수들이 확실히 적응할 수 있도록 리허설식의 평가전을 구상하고 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 감독의 전지훈련 주요 계획은 지난 시즌 첫 K리그1 여정을 통해 겪은 개선점과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졌다. “돌이켜보면 (K리그1) 상대들이 강팀이다 보니 준비한 대로 안 될 때도 있었고 의외로 잘 맞는 부분도 있었다. 수정 보완을 하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라며 “작년을 경험삼았을 때 초반에 안 좋은 팀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초반에 승점을 벌기 위해 더 도전적으로 맞서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유 감독은 어김없이 선수단에게 ‘전술 노트’를 전달했다. 유 감독은 안양 지휘봉을 잡은 후 매 겨울 전지훈련서 선수단에게 한 시즌 목표와 방향성을 담은 약 30장 분량의 책자를 건넸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성적 지표와 라운드 로빈별 승점 목표 등이 담겼다. 전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별도의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세분화시켜 선수단의 이해를 도왔다.

올 시즌 안양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지난 시즌 안양은 시즌 중반 7경기 무패를 달리며 파이널 라운드 전 6위 진입을 목표했지만, 치열한 승점 다툼 끝에 한끗 차로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다. 최종라운드 전 조기 잔류를 성공했지만, 안양은 지난 시즌 엿본 1부 경쟁력을 통해 올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이 목표 달성을 위한 분명한 승부처라고 전망했다. “1로빈 11경기에서 7승 정도, 승점 20점 정도는 따야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 수도 있지만 작년에 6승을 했기 때문에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잡았다”라며 “초반에 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름 월드컵 브레이크가 있어 휴식이나 재정비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다이나믹하고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병훈 감독(FC안양). 서형권 기자
유병훈 감독(FC안양). 서형권 기자

지난 시즌까지 안양은 유 감독과 함께 숙원 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왔다. 2013년 창단 후 11년 만에 승격, FC서울전 첫 승, K리그1 잔류 등 팬들이 오랫동안 바라왔던 목표들은 완수했다. 수많은 숙원을 풀었지만, 유 감독의 안양은 여전히 확실한 동기부여가 잡혀있다. 유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달성해 보고 싶은 목표로 ‘서울전 홈경기 승리’를 짚었다. 실제로 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은 2013년 2월 2일 창단식 당시 “서울을 안양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안양 팬들 역시 10년이 넘게 지난 최 시장의 약속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작년에도 서울만큼은 한번 꼭 이겨보고 싶다는 약속을 드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아직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승리가 없다. 올해 1승을 하더라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꼭 승리를 거둬 안양 팬들과 시민들께 더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유 감독은 서울과 맞대결을 감정적인 영역에서만 바라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안양은 서울과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는데 서울전 결과에 따라 이후 성적 흐름이 크게 요동쳤다. 2라운드 패배 후 3연패, 12라운드 무승부 후 4경기 무승(2무 2패), 28라운드 승리 후 6경기 무패(3승 3무). 부담이 큰 서울전인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이후 승리 시 연승, 승리 실패 시 무승 등 그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유 감독은 감정에만 치우친 접근은 큰 후폭풍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염원이나 의지는 분명히 잘 알고 있다. 이를 동력으로 삼아서 에너지로 써야 한다. 하지만 감정을 당연히 갖돼 경기에서까지 감정을 써선 안 된다. 잘 구분해야 한다. 너무 의지만 갖다 보면 만약 졌을 때 후유증이 엄청나다. 지난 시즌 서울전 이후 결과가 그렇다. 감정이나 의지를 절제해 필요한 동력과 에너지로 바꿔 쓸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 감독이 안양을 이끈 3년은 꾸준히 우상향을 그렸다. 어느덧 K리그1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안양은 조금은 더 높은 위치를 꿈꾸고 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감독이 팀을 이끌 ‘마법사’가 되길 원한다. 지난 시즌 잔류를 달성한 안양은 올 시즌 더 상향된 목표로 6위권 진입을 세웠다. 유 감독의 성공이 지속될수록 눈높이는 어쩔 수 없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유 감독 역시 높아진 기대치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외려 새로운 동기부여로 삼으며 운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힘들다. 하지만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6강이 목표다. 되면 되고 안 되면 말고는 다르다. 항상 어려울 때 부담감을 즐길 순 없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내 목표가 곧 팀 목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낌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서포터즈 ‘A.S.U. 레드’를 비롯한 안양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에겐 항상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보랏빛 에너지 같은 열기가 엄청나다. 상대도 버거워하는 안양 팬들의 기운을 잔상으로 남게 만드는 게 선수단의 목표”라며 “올해도 굳건한 믿음과 보라빛 열정으로 에너지를 주시면 꼭 보답하겠다”라며 선수단의 자긍심을 끌어올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바랐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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