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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4분쯤 20대 남성 B씨와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함께 들어갔고, 다음 날 그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이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를 건넸고 피해 남성은 이를 먹은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당시 혼자 모텔을 빠져나온 A씨는 B씨에 “(남성이)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경찰은 매체에 “일반적인 행동은 아닌 것 같다”며 “일종의 알리바이를 남기려고 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전날 공개한 지난 119 신고 녹취록을 보면 B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날 오후 2시 53분쯤 신고자는 119와의 통화에서 “가까이 와서 투숙객을 흔들어만 봤는데 몸이 굳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2차례나 더 있었다. 지난 9일 강북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A씨와 함께 투숙한 또 다른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는 또 다른 20대 남성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며 “모텔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할까봐 재우려 약물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어 “죽을 줄 몰랐다”면서도 첫 번째 피해자보다 두 배가량 많은 약물을 두 번째, 세 번째 피해자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해의 고의성을 단정할 수 없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A씨의 진술에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아 프로파일링 및 휴대전화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에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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