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외국인 수요를 얼마나 흡수했는지에 따라 영업이익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3조339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이 27.7% 늘어난 5042억원을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 2조4377억원과 영업이익 3935억원으로 각각 0.1%, 9.6%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매출 2조6746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으로 각각 1%, 0.4%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업계 외형은 정체지만, 외국인 매출이 내수 공백을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MZ세대 개별 관광객(FIT)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백화점이 단순 쇼핑 장소를 넘어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본점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43%에 달한다. 외국인 구성비는 19%로 4%포인트(p)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외에도 잠실점 등 주요 대형 점포가 백화점 전체 성장을 뒷받침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거래액 매출 기준 3조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2년 전 5% 수준에서 지난해 15%까지 증가했지만 외국인 매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이다.
◆백화점 3사, 외국인 맞춤 전략 강화
롯데백화점은 올해 명동‧잠실 롯데타운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VIP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 출시 등 특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관광 필수 코스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잠실점은 대규모 시즌 콘텐츠를 활용한 집객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무역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맞춤 서비스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화 전략을 이어간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헤리티지’, ‘더리저브’ 등 리뉴얼해 글로벌 관광객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푸드마켓과 음식료(F&B) 금액할인권 제공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 우수 고객 멤버십을 더욱 강화한다. 외국인 VIP 고객 전용 라운지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
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인의 방향키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환되면서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수요가 올해 백화점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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