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벼랑 끝에서 꺼내 든 리 신 한 장이 판을 뒤집었다. BNK피어엑스가 정교하게 설계된 초반 미드 갱과 랩터의 ‘랩신’ 퍼포먼스를 앞세워 DN수퍼스를 꺾고 세트 스코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드래곤 4스택과 바론 앞 한타 승리까지, 완벽한 복수전이었다.
초반 설계 한 수… 미드 갱으로 흐름을 틀다
2세트 블루 진영의 DN수퍼스는 나르·오공·카시오페아·코르키·알리스타를 꺼내며 한타 중심 조합을 완성했다. 이에 맞선 레드 진영의 BNK피어엑스는 오로라·리 신·라이즈·시비르·카르마로 초반 주도권에 방점을 찍었다.
첫 단추부터 달랐다. ‘빅라’와 ‘랩터’의 합작으로 ‘클로저’를 잡아내며 미드에 균열을 냈다. 리 신의 동선은 예상을 비껴갔다. 상대 정글 진입으로 위치가 노출됐던 표식과 달리, 랩터는 스킬 선택과 캠프 동선을 끝까지 숨기며 설계에 들어갔다. 상대가 위쪽 동선을 의식하는 사이, 아래에서 위로 감아 올리는 역동선으로 미드에 파고들었다. 계산을 틀어버린 한 수였다.
‘랩신’ 폭발… 킬 계산까지 끝낸 디테일
이날 경기는 사실상 랩터의 리 신 쇼케이스였다. 점멸을 예측한 선입력 용의 일격, 월식 타이밍을 정확히 활용한 딜 교환, 음파 적중 후 킬각 계산까지. 장면마다 ‘왜 리 신인가’를 증명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조합 상성의 벽을 허문 점이다. 나르·오공·카시오페아·알리스타로 이어지는 DN수퍼스의 CC 사슬은 리 신에게는 지옥 같은 구도다. 그럼에도 랩터는 먼저 스킬을 빼놓고, 핑퐁으로 시간을 벌며, 팀의 쿨타임이 도는 턴에 맞춰 재진입했다. 단순한 기량이 아닌 설계와 계산의 승리였다.
드래곤 4스택·바론 승리… 완벽한 복수전
DN수퍼스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탑에서 ‘두두’가 갱킹을 버틴 뒤 ‘표식’이 더블킬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어진 교전에서 피어엑스가 연속 승리를 거두며 다시 고삐를 잡았다.
랩터는 교전마다 킬을 쌓았고, 오브젝트는 차례로 넘어갔다. 바론 앞 한타 승리는 사실상 쐐기였다.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한 뒤 밀어붙인 본진 공략은 거침이 없었다. 1세트 패배를 되갚는, 군더더기 없는 설욕이었다.
위기엔 리 신… 증명된 선택
경기 전 관전 포인트는 ‘표식의 리 신’ 경계였다. 그러나 칼자루를 쥔 건 랩터였다. “위기에 몰리면 리 신을 꺼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위기까지는 아니었지만, 승부의 분수령에서 꺼내 든 선택은 기대 이상으로 빛났다.
세트 스코어 1대1. 흐름은 다시 원점이다. 하지만 2세트가 남긴 인상만큼은 선명하다. 이날 소환사의 협곡 위에선 분명, ‘랩신’이 강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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