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오션, 성과급 400% 원하청 일괄 지급...'동일 노동' 제조업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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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오션, 성과급 400% 원하청 일괄 지급...'동일 노동' 제조업 부담 가중 

아주경제 2026-02-12 19:3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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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이 원청과 하청 직원 모두에게 400%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대형 조선사가 원하청에 동일 비율의 고율 성과급을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결정이 '동일 노동·동일 보상' 기준을 산업 현장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조선업을 넘어 제조업 전반의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1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지난해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4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과급은 설 직전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생산 현장의 기여도를 성과 보상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간 조선업은 생산 공정의 60%를 하청 노동자가 담당하고 있음에도 원하청 간 복지 수준 및 성과급 격차가 상당해 업계 안팎에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한화오션은 노사 상생을 위해 지난해 말 원하청에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4년 기준 한화오션 직원들은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은 반면, 협력사 직원에게는 기본급의 75%가 지급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원청과 하청 근로자 모두 동일한 성과급을 받게 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화오션의 결단이 조선업 현장의 이중 구조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업 호황 속 숙련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과 공유 확대'는 인력 유출을 막고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

앞서 삼성중공업이 원하청 동일 비율 지급을 시행해 온 전례는 있으나, 지급 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한화오션의 결정은 파격적이란 평가다.

다만 원하청 동일 비율 지급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세부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성과급은 △5년 이상 △3~5년 △1~3년 △1년 미만 등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번 차등 적용으로 당초 전면 동일 비율 지급을 통해 1만5000여명의 협력사 노동자가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회사측 목표와는 다소 거리가 생기게 됐다. 

한편 조선업계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화오션의 결단으로 올해 하청 노조와 성과급 교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선사에게도 성과급 확대 요구가 커질 수 있기때문이다.

오는 3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해당 법안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경우 하청 노조와 직접 교섭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이같은 분위기 속 HD현대중공업은 당초 지난해 12월 지급으로 예정돼 있던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성과급을 2월로 미뤘다. 반면 HD현대중공업 원청 근로자에게는 약 800% 안팎의 성과급을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원하청에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다 성과급 규모도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란봉투법 등 노동 이슈와 맞물려 이번 한화오션의 조치가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며 "개별 기업의 실적과 재무 여건에 따라 보상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특정 기업의 결단이 업계 전반의 기준처럼 받아 들여져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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