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피겨 아이스댄스서 프랑스 심판이 8점 가까이 높은 점수 줘"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각종 논란 속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로랑스 푸르니에 보드리-기욤 시즈롱 조가 판정 시비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보드리-시즈롱 조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77.06점, 예술점수(PCS) 58.58점, 총점 135.64점을 받았다.
이어 리듬댄스 점수(90.18점)를 합한 최종 총점 225.82점으로 미국의 매디슨 촉- 에번 베이츠 조(224.39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직후 판정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시즈롱이 트위즐 시퀀스에서 눈에 띄는 실수를 포함해 몇 차례 흔들렸다"며 "그런데도 프랑스 심판이 자국 조에 미국 조보다 약 8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9명의 심판 중 5명은 미국 조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고, 나머지 3명은 보드리-시즈롱에게 최고점을 줬으나 미국과 점수 차는 근소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심판의 점수가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일부 선수들도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4위에 오른 이탈리아 아이스댄스 남자 선수 마르코 파브리는 "오늘 보드리-시즈롱 조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촉-베이츠 조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드리-시즈롱 조는 판정 논란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시즈롱은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며 "우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 힘든 순간을 겪었으나 피겨를 향한 사랑이 우리를 지탱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즈롱은 전 파트너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함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갈등 끝에 결별했고, 이후 파파다키스가 회고록에서 과거 시즈롱과 겪은 갈등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보드리 역시 전 파트너이자 연인인 니콜라이 쇠렌센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징계받으면서 아픔을 겪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새롭게 팀을 꾸렸고, 캐나다 국적이었던 보드리는 프랑스 국적을 획득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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