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확대가 매출 견인…영업이익 감소는 신인 초기 비용·사업 구조 재편 영향"
올해 BTS 컴백·신인 걸그룹 데뷔…3년간 주당 500원 배당금 보장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하이브[35282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2조6천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보다 72.9% 감소했다. 순손실은 2천56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9%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천164억원과 2천745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억원을 18.5% 하회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과 강력한 공연 부문 매출 성장세가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며 "지난해 콘서트 250회와 팬 미팅 29회로 총 279회의 글로벌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음반·음원과 공연 등을 아우르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1조6천840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음반·음원 매출은 10.2% 감소했고, 공연 매출은 69.4% 증가했다. 광고·출연료 매출은 9.4% 늘어났다.
하이브는 "음반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흐름 속에서도 시장 내 영향력을 견실하게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연간 써클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1천960만장으로, 점유율은 약 30%였다.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의 연간 스트리밍 횟수는 총 37억회로, '글로벌 스포티파이 200' 기준 점유율은 3%였다. 지난해 하이브 전체 음반·음원 매출에서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였다.
MD(굿즈상품)·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이 포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은 9천658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MD·라이선싱 매출은 35.8% 증가했고, 콘텐츠 매출은 9.9% 감소했다. 팬클럽 등 매출은 34.0% 늘어났다.
하이브는 그러나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과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기존 매니지먼트 중심에서 레이블 중심의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북미 지역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약 2천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자산 장부가액이 회수가능액을 초과할 때 그 초과분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영업외손익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이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선제적 체질 개선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는 아티스트 입점 확대, 전자상거래 운영 고도화,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하이브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주당 최소 5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최소 배당 제도'를 국내 콘텐츠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 기준 지표도 기존 당기순이익에서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해,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의 30% 이내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다음 달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4월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만큼 올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연내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각각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이고, 유명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협업한 보이그룹 프로젝트도 준비한다.
이 밖에 1억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앨런스 유니버스'(Alan's Universe) 프로젝트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IP를 내놓고, 인도 시장에서도 현지 문화에 최적화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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