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 중단 과정을 두고 "민주당 내 권력투쟁이 벌어진 것"이라며 "왜 저희를 끌어들여서 비방하면서 싸움을 하시냐", "'손가혁'이 부활한 느낌"이라는 등 강력 비판했다.
조 대표는 1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당 제안을 저희가 한 게 아니다. 민주당의 당대표께서 합당 제안을 했는데 그 뒤로 조국혁신당 또는 저에 대한 온갖 허위·비방이 막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구체적으론 민주당 내에서 분출한 '당권·대권 밀약설', '혁신당 400억 부채설' 등을 들어 "황당하다. 정청래 대표하고 그런 얘기를 한 자체가 없다",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혁신당이 강하게 내세우고 있는 토지공개념이 사회주의 빨갱이다'(라고 했다)"며 "그거 민주당 강령에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이해찬 전 총리 세 분이 다 주장했던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의 재정 상황, 비전 모두를 공격하고 또 저 개인을 공격하는 일들이 벌어졌다가 결국 안 하는 것으로 하자라고 된 것"이라고 상황을 평했다.
조 대표는 특히 합당 관련 논의가 이같이 진행된 배경을 두고 "저희는 차분하게 갔는데 아시다시피 민주당 내에서는 합당 건을 계기로 아주 격렬한 권력투쟁이 벌어진 것"이라며 "권력투쟁을 벌이는 게 정치의 속성일 수 있는데, 왜 저희를 끌어들여서 저희를 비방하면서 싸움을 하시냐"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제기했던 '대권 밀어주기', '당권 밀약설' 등을 두고 "황당한 공상·망상"이라며, 그 같은 공격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정 대표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저에 대해서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겠다"고 평했다.
조 대표는 "근래 있었던 일들을 보면 과거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해산을 명령했던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이 부활한 느낌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가혁은 2010년대까지 활동한 이 대통령 팬클럽으로, 강한 반문(反문재인) 성향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조 대표는 "온라인상으로 보면 저에 대해서 엄청난 공격이 있다. 순혈, 순수 친명 외에는 모두 적이다. 그래서 문재인이건 노무현이건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짜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급증을 한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햇다.
조 대표는 합당 사태 초기 화두가 됐던 우상호 전 정무수석과의 사전 교감에 대해선 "(우 전 수석이) 정무수석 되시고 난 뒤에 밥도 몇 번 같이 먹었고 술도 같이 했다"며 "그때 우 수석이 저한테 말씀하시기를 '합당이 대통령의 지론이다', '합당하는 거 어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집권 초기에, 특히 선거 전에 집권 세력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계시다고 직접 들었다"며 "(저는) '신뢰 관계가 쌓여야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편한 얘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최근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합당 관련 '대통령의 의중'을 내용으로 한 글을 본인 SNS에 올렸다 지워 '당무개입'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서도 "제가 우 전 수석 통해서 들은 얘기와 동일하더라"라며 "(결국)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는 저는 이 논쟁이 시작되기 초기에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대통령 의중) 그걸 알았음에도 왜 (합당을) 반대하고 공격했을까의 문제가 오히려 포인트"라며 "(이유는) 권력투쟁"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 짧게는 당권투쟁, 길게는 2030년을 바라보는 대권투쟁이 너무 빨리 시작됐다"며 "합당 문제를 그 자체만으로 보지 않고 2026년 8월의 관점에서, 또는 2030년 4월의 관점에서 보니까 합리적이고 차분한 논의로 진행되지 못하고 정말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고 민주당 내부 상황을 평했다.
다만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강 최고위원의 해당 SNS 게시물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 (강 최고위원이) 누구하고 통화했는지 모르겠지만 통화 없었고 소통한 적 없다"며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어떠한 형태든 당의 일은 당이 알아서 하길 바라고 있고, 그에 대한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조 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본인 거취와 관련해선 "서울시장을 나갈지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을 나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나가서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일은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에게 '저를 위해서 시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은전을 베풀어 주십시오' 할 생각 없다"며 "자리 열어주지 못하겠다 그러면 3인 경선이 될 것", "3인 경선에 뛰어들어서 거기서 승리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봐서 단일화 논의는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의힘을 0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제 자리를 위해서 할 생각은 없고 저는 3인 또는 4인 어떻게 되든 간에 자력으로 당선돼야 된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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