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로 수능 출제 부담↓…보안 우려엔 “별도 서버 구축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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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AI로 수능 출제 부담↓…보안 우려엔 “별도 서버 구축해 운영”

투데이신문 2026-02-12 17:1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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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문제 출제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우선 영어 영역에서 AI 출제 지원 체계를 시험 운용한 뒤 다른 과목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어에서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지난 수능에서 난이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다른 과목으로의 확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개발 상황이나 퀄리티를 보고 가능하면 다른 영역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려사항으로 제기되는 AI 사용으로 인한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쓰는 챗GPT 등을 외부 서버에 그대로 올려 쓰는 방식이 아니라 수능 출제 보안상 별도의 서버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현재는 정보화계획 수립 단계라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쓸지는 더 검토가 필요하지만 보안 문제를 전제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숙박시설을 임대해 출제하는 현 체계에선 AI 활용을 위한 서버를 둘 수 없기 때문에, 독립된 시설에 서버를 함께 두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AI 기반 출제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현재 수능은 민간 숙박시설을 임대해 출제하는 구조여서 보안과 인프라 측면에서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는 연구용역을 마친 뒤 2026년 2분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30년 설립을 목표로 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가 설립되면 AI 문항 분석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상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앞서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장기 개발 과제인 ‘AI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은 문제 출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난이도 예측과 유사 문항 탐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3월까지 정보화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2028학년도 모의평가에서 시범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AI는 최종 출제를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제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축적된 문항 데이터와 학업 성취도 자료 등을 토대로 문항 난이도를 사전에 분석하고 기존 기출 및 모의평가 문항과의 유사성을 자동 점검함으로써 난이도 급변이나 중복 논란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해당 시험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교육부 조사 결과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출제 과정에서 문항 교체가 과도하게 발생해 난이도 점검 절차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은 지문 전체 교체 기준 19문항이 바뀌었는데, 같은 기준으로 국어는 1문항, 수학은 4문항 교체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검토위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도 확인됐다.

한편 교육부는 AI 도입과 함께 인적 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영어 등 절대평가 영역의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33%에서 50% 수준으로 확대해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보다 충실히 반영하도록 한다.

출제·검토위원은 통합 인력은행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은 유지하되 수능·모의평가 출제 이력과 교과서·EBS 교재 집필 경험 등을 심층 검증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난이도 점검 기능을 강화한 통합 문항 점검 체계를 운영해 현장 교사 의견 반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수능 출제를 보다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를 활용한 난이도 관리 체계가 정착할 경우 국가 단위 고부담 시험의 출제 방식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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