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발행어음 시장이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특히 신규 사업자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특판 상품을 중심으로 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일 처음 선보인 ‘신한 프리미어 발행어음’ 특판 상품이 출시 반나절 만에 한도를 모두 채웠다. 총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상품은 2030 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특판형(200억원 한도)의 경우 세전 연 4.0%라는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의 35%를 모험자본에 투자해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인가받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확보된 자금은 기업대출, 채권운용, IB 부문 등 핵심 사업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에서 이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7개사다.
최근 인가를 받은 후발 주자들의 기세도 매섭다. 지난해 12월 15일 키움증권의 첫 발행어음(3000억원 한도의 특판)은 출시 일주일 만에 전량 판매됐다. 기간에 따라 최고 연 3.45%의 금리를 제공하고 최소 가입 금액을 100만원으로 낮춰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역시 지난 1월 9일 출시한 ‘하나 THE 발행어음’이 일주일 만에 목표액 3000억원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규 및 휴먼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3.6%의 금리를 제공한 약정형 상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어 2월 초 출시한 2차 특판(500억원 규모)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연간 2조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발행어음 시장이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성과 신규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판 상품 인기는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조건 덕분”이라며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 발행어음, 특히 특판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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