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감독 학살' 구단 등장했다…누누→포스텍→다이치까지 '6달 사이 3명 칼질', 막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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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감독 학살' 구단 등장했다…누누→포스텍→다이치까지 '6달 사이 3명 칼질', 막장 행보

엑스포츠뉴스 2026-02-12 16:5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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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역대급 막장 시즌이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결국 또 한 번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미 올 시즌 두 차례나 사령탑을 경질하며 혼란을 반복했던 가운데, 세 번째 칼날마저 내려지면서 구단 내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구단 역사와 프리미어리그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좀처럼 보기 힘든 속도의 연쇄 경질이다.

노팅엄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 축구 클럽은 션 다이치 감독이 1군 감독직에서 해임되었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에 재임하는 동안 헌신해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행운을 빈다.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다이치 감독의 재임 기간은 단 114일에 불과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구원투수'로 팀에 합류했지만 또다시 희생양이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지만,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로써 노팅엄은 올 시즌 네 번째 정식 감독 선임을 준비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시즌에 정식 감독 네 명을 쓰는 전례 없는 사태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경질의 직접적 도화선은 12일 펼쳐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0-0 무승부였다.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점이 컸다.

현재 노팅엄은 승점 27로 리그 17위에 올라있으며,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리그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둔 시즌 막판 생존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최악의 결과였기에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관중석에서 반복적으로 좌절하는 장면이 포착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공격진에 대한 야유도 경기 종료 후 쏟아졌다.



사실 다이치 감독은 위기 속에 부임해 한때 팀을 안정시켰다. 부임 당시 노팅엄은 8경기 1승에 그치며 18위까지 추락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초반 12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BBC'에 따르면, 그의 부임 이후 성적만 따로 계산하면 중위권 수준이다.

실제 반등 구간도 존재했다. 본머스전 패배로 출발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고, 웨스트햄 원정 2-1 승리와 아스널전 0-0 무승부 등 의미 있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한때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 10경기 2승이라는 급격한 하락세가 치명타가 됐다. FA컵에서는 챔피언십 소속 렉섬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



하지만 문제는 다이치 개인의 성적만이 아니다. 올 시즌 노팅엄의 혼란은 시즌 초부터 이어진 구조적 위기의 연속이었다.

시즌 개막 후 단 3경기 만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경질됐고, 후임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39일 만에 팀을 떠났다.

감독 교체만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미 고착화돼 있었다.

이에 따른 전술적 혼선도 컸다. 누누 체제의 역습 축구에서 포스테코글루의 하이프레스 축구로 급격히 전환됐고, 다시 다이치의 현실적 운영으로 회귀했다. 스쿼드 구성과 전술 철학이 계속 뒤틀리며 팀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구단 내부 갈등도 도화선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챔피언스리그 경쟁에서 밀려난 뒤, 누누 감독과 구단주 마리나키스, 그리고 글로벌 스포츠 디렉터 에두 사이 관계가 악화됐고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 7위, 유럽대항전(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역사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균열은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질 결정은 내려졌다. 다이치 감독 본인도 울버햄프턴 무승부 이후 이를 예감한 듯한 발언을 인터뷰에서 쏟아냈다.

그는 "구단주가 변화를 원한다면 그것은 그의 결정이며, 지금 축구계의 현실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 이후 이곳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질 가능성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발언이었다.

노팅엄은 유럽대항전 일정도 앞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4승 2무 2패로 13위를 기록해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페네르바체와 16강 진출을 다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리그 생존 경쟁과 유럽대항전이 겹치는 상황에서 사령탑 공백이라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곧바로 차기 감독 후보군에 대한 추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데일리메일'은 비토르 페레이라 전 울버햄프턴 감독이 후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올 시즌 유럽 축구 전반에 감독 교체 바람이 거센 것도 사실이다. 엔초 마레스카, 후벵 아모림, 사비 알론소,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마스 프랭크 등 유수 지도자들이 줄줄이 자리를 떠났다. '감독 경질 전쟁'이라 불릴 만큼 교체가 빈번한 시즌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더 선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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