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행정으로 또 한 번 혁신의 속도를 높인다.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당직제도 전면 개편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인원(All-in-One) AI 스마트 당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행정 효율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모범 모델을 제시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기존 당직 민원 중 81.7%가 단순 문의나 부서 이관에 해당했으며, 실제 현장 출동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민원 대응을 위해 야간 인력을 유지해 온 구조를 과감히 혁신해 단순 민원은 AI가 24시간 자동 응대하고 긴급 상황은 통합상황실이 신속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상반기를 사전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8개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TF를 구성해 시·구청 당직 통합 시 근무량을 자세히 검증했다.
또한 구청 당직 폐지에 따른 시민 불편과 사각지대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점검하는 등 제도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조례·규칙 개정과 법제 심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7월부터는 3단계 로드맵에 따라 체계 개편이 본격화된다. 1단계로 3개 구청 야간 당직을 시청으로 통합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2단계로는 시청 당직실과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합한 ‘통합상황실’을 출범시켜 민원 응대와 재난 대응 기능을 일원화한다.
내년 1월부터는 AI 보이스봇이 단순 민원을 자동 처리하고, 긴급·복합 민원은 즉시 상황실로 연계하는 AI-인간 협업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시는 연간 약 10억6천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절감된 예산은 시민 생활과 민생사업에 재투자해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무원의 야간 근무 부담을 줄여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대민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즉시 연결 서비스와 비상 대응 인력 체계도 함께 마련해,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외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정의 공백을 없애면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안전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셈이다.
조용익 시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당직 문화를 데이터와 기술 중심으로 바꾸는 진짜 혁신을 추진하겠다”라며 “AI 당직 시스템은 예산 절감을 넘어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공무원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 적용을 통해 지방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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