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장동혁의 갑작스런 '청와대 회군'…전한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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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장동혁의 갑작스런 '청와대 회군'…전한길 영향?

프레시안 2026-02-12 15:4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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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불참 통보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양당 대표의 오찬이 무산됐다. 장 대표의 전례 없는 '당일 불참'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여당의 '재판소원제' 등 일방 처리와, 당 지도부 인사 다수의 재고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 대표에게 강한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지목되는 강성 우파 유튜버의 입김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 직후 지도부와의 비공개 논의를 거쳐 오찬 회동 불참을 결정했다. 오전 9시 주재한 공개 최고위 전, 비공개 사전 회의 때부터 장 대표 오찬 참석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개진됐다고 한다.

이어 공개 회의에서도 이미 오찬 제안을 수용한 장 대표에게 이를 뒤집을 명분을 주는 것처럼 "가지 말라"는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이 줄을 이어 나왔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부 문제가 심각해지니까 아름다운 화면을 찍기 위해 야당 대표를 불러 화면을 만들겠다고 한다. 저는 반대"라며 "우리 대표가 이런 연출극에 가서 들러리를 서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밤 법사위에서 이른바 재판소원법으로 불리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이 통과된 점을 거론하며 "이런 막장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야무야 넘어가기 위해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을 잡은 것"이라며 "장 대표를 민주당 오점 덮는 용도로 사용치 말라. 저 역시 장 대표의 오찬 회동 불참을 간곡히 권유한다"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계산된 청와대 오찬에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고, 조광한 최고위원 역시 "사법 질서의 파괴, 국가 붕괴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의 여야 대표, 대통령과의 회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장 대표께서 심사숙고 끝에 결정해 달라"고 했다.

상임위 일정으로 최고위에 불참한 우재준 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최고위원이 장 대표에게 재고를 촉구한 것이다. 다만 송언석 원내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 같은 최고위원들의 요청에, 앞서 9시 최고위 개최시 모두발언에서 "단독 영수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대통령께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던 장 대표는 입장을 바꿔 마무리 발언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와 다시 비공개 회의를 가진 장 대표는 오전 11시경 박준태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에 '오찬 불참' 결정을 통보했다. 이후 청와대와 약속한 오찬 시간 30분 전인 오전 11시 30분경, 기자회견을 열어 불참을 공식화했다.

장 대표는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두 분이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모래알로 지은 밥을 씹어먹으러 제가 청와대에 들어갈 순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법사위에서 헌재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2배 가까이 늘리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된 것을 거부의 이유로 들었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의 오찬이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날 오후 예고된 '본회의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다만 이번 장 대표의 결정이 일부 극우 유튜버에게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유튜버 한길 씨는 전날 오후 라이브 방송에서 "내일 전한길은 경찰서 가고, 장 대표는 청와대를 간다"며 "청와대에 갈게 아니라 전한길을 응원하러 와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전 씨는 이날 이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애초 경색된 정국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견된 여야정 오찬 회동이 불발되면서 여야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도 평가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내 일각에서는 '그래도 오찬은 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 당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불참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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