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자신을 믿고 꿈을 좇기만 한다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3년 전 난소암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 위기에 처했던 캐나다의 파이퍼 질(34)은 그의 15년 지기 파트너 폴 포리에이(34)와 함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후 이같이 말했다.
12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댄스에서 질-포리에이 조가 빈센트 반 고흐 헌정곡 '빈센트'에 맞춰 연기를 펼쳐 217.74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225.82점을 얻은 프랑스의 기욤 시즈롱(32)-로랑스 푸르니에 보드리(34), 은메달은 224.39점을 받은 미국의 에번 베이츠(37)-매디슨 초크(34) 조가 차지했다.
AFP통신은 반 고흐의 그림 '아이리스'를 연상케 하는 밝은 푸른색 의상을 입은 질은 포리에이와 함께 멋진 연기를 선보여 많은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세 번째 참가하는 올림픽이지만 질과 포리에이에게 이번 대회는 유독 뜻깊다.
3년 전 난소암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 위기에 처했던 질이 이를 극복한 이후 참가하는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질은 "3년 전 난소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이런 순간을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질과 포리에이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세계선수권과 사대륙선수권 등 다른 대회에선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림픽에선 번번이 메달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지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질스는 "정신과 신체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든 어떤 어두운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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