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에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국영 IRIB방송,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행사에서 "1월 8∼9일 발생한 불행한 사건은 우리나라에 큰 슬픔을 안겼다"며 "국민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경제난과 관련해서 "대통령으로서 모든 부족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의 이 같은 직접 사과는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한 민심의 동요를 무마해 체재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정권 퇴진 운동으로 번지자 지난달 인터넷과 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1일 이란 당국은 시위와 관련해 총 3천117명이 숨겼다고 공식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사망자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활동가뉴스통신은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최소 7천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으며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슬람혁명 기념행사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핵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도 내비쳤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검증에 응할 준비가 됐다"며 중동 국가들과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과격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란에 핵무기 개발 포기 등을 요구하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미군 자산을 증강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연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구혜원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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