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집값 겨냥’에…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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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집값 겨냥’에…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주춤

이데일리 2026-02-12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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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핵심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인 모습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강남권에서는 급매물이 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상승 흐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한강 남쪽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오르며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승률은 전주(0.27%)보다 낮아지며 2주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강남 11개 구가 0.19% 올라 전주(0.27%) 대비 둔화했고 강북 14개구도 0.25% 올라 전주(0.26%)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강남 3구는 눈에 띄게 상승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0.09% 상승해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 상승률이 소수점 첫째 자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4월 둘째 주(0.08%) 이후 42주 만이다. 강남구는 0.02% 올라 지난해 1월 셋째 주(0.01%) 이후 54주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도 0.13% 올라 전주(0.2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한강벨트로 묶이는 ‘마용성’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0.28% 올라 전주(0.26%) 대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용산구는 0.17%로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동구도 전주 0.36%에서 0.34%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관악구로 일주일 새 0.40% 올랐다. 관악구는 3주 연속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관악구와 함께 서울 외곽으로 분류되는 구로구는 0.36% 올라 전주(0.3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둔화한 배경으로 강남권 규제와 세 부담 확대를 꼽는다. 세금 가중 부담 우려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늘면서 전반적인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수요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금 가중 부담 우려 등으로 강남권 중심 매물출회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서울 중저가 지역 등 실수요 유입이 여전히 꾸준한 지역들이 있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 반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전주와 상승률이 동일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14% 올라 전주(0.16%) 대비 둔화했으며 경기도는 0.13%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인천은 0.03%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용인 수지구는 0.59%에서 0.75%로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은 0.14% 올라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시 분당구도 0.38% 올라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3% 상승해 전주(0.025) 대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울산은 0.13%로 전주(0.14%)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 부산은 0.04% 올라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증가했다. 세종은 보합세에서 -0.04%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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