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올해 소비부양책 전례 없는 규모"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를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4천억원 규모의 소비 지원에 나선다.
1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춘제 연휴(2월 15∼23일) 9일간 소비 촉진을 위해 20억5천만위안(약 4천298억원)의 지원금을 배정하고, 이를 소비 상품권·보조금·현금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동차, 가전, 디지털 및 스마트 제품 등 소비재를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재정부, 국가세무총국과 함께 50개 도시에서 당첨식(복권식) 경품 행사 시범 사업도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6개월간 총 100억위안(약 2조949억원)의 경품과 보조금이 배정됐고, 춘제 기간인 9일 동안에만 10억위안(약 2천95억원)어치가 풀린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지방정부도 소비 촉진 정책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시는 춘제 기간 문화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市) 정부 보조금, 플랫폼 지원금, 기업 할인 등을 결합해 영화, 공연, 전시, 스키 등 다양한 분야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베이징시는 여기에 1천695만위안(약 3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기업과 플랫폼으로부터 5천500만위안(약 115억원) 이상을 유치해 전체 보조금 규모는 7천만위안(약 147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 대해 왕펑 베이징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올해 소비 부양책은 전례 없는 규모"라며 "상당한 지방 재정 지원과 대규모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결합해 강력한 승수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의 장이 대표는 "올해 지원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협력으로 국내외 소비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소비 반등이 기업 이익 회복을 뒷받침하고, 이는 다시 고용 및 소득 전망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춘제 소비가 세계 관광 지출 증가에도 기여하며, 세계 경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중국 여행사 퉁청의 데이터를 인용해 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더욱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추세가 나타나며, 러시아·터키 등 무비자 여행 가능 국가로의 예약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의 연휴 소비가 국경 간 무역과 서비스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과 해외 기업 모두에 기회를 창출하고 상품 무역과 관광·서비스 분야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