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강등권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잇달아 감독을 경질했다.
12일(한국시간) 노팅엄포레스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션 다이치 감독과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노팅엄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올려놓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수뇌부와 마찰 끝에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다. 누누 감독이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 건 사실이지만, 노팅엄을 끌어올린 공로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해임이었다.
누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토트넘홋스퍼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쥔 경험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모든 대회 8경기 2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9일 만에 경질되며 PL 창설 후 가장 빠르게 경질된 정식 감독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노팅엄은 후임의 후임으로 PL에서 끈끈한 두 줄 수비로 이름을 날린 다이치 감독을 선임했다. 다이치 감독은 2012년부터 번리를 맡아 2015-2016시즌 PL 승격을 이뤘고, 2017-2018시즌에는 특유의 실리 축구로 리그 7위를 기록해 번리를 52년 만에 유로파리그로 진출시켰다. 다이치 감독은 강등권에 빠진 2021-2022시즌 경질되기 전까지 번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번리를 떠난 후에도 2022-2023시즌 도중 부임해 기적적인 잔류를 이끌어냈고, 2023-2024시즌에는 승점 8점 삭감이라는 초유의 징계에도 리그 15위를 기록하는 기적을 선보였다. 그 다음 시즌 구단 수뇌부 및 선수단과 마찰로 경질되기는 했지만 성과만 놓고 보면 나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노팅엄에서는 이전 구단들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실패했다. 노팅엄은 다이치 감독 부임 당시 강등권에 있었는데, 다이치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리그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 다음 2연승으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리그 6승 4무 8패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17위로 강등권을 탈출하기는 했으나 현재 18위인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격차가 3점밖에 나지 않아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결국 노팅엄은 다이치 감독이 최하위 울버햄턴원더러스와도 0-0으로 비기자 과감히 칼을 빼들었다. 다이치 감독은 114일 만에 노팅엄을 떠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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