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메시지 발표…"사순은 혼자 견디는 시간 아닌 함께 걸어가는 시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사순(四旬)을 맞아 "판단보다 '경청'으로, 무관심보다 '동반'으로 다가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2026년 사순 메시지에서 갈라디아서 6장 2절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과 세대·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긴장과 갈등 속에서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며 "겉으로는 잘 견디는 듯 보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피로와 외로움, 불안과 상실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삶의 무게 앞에서 쉽게 지치고 흔들리는 청소년과 청년들, 그리고 신앙의 가장자리에서 망설이고 있는 이들과 함께하는 사순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순은 혼자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주님 부활 대축일'(올해는 4월 5일) 전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 회개, 기도로써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사순'을 보낸다. 올해 사순 시기는 오는 18일 시작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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