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찬 회동에 가면 여야 협치를 위해 무슨 반찬을 내놓았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하는 내용으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덮기 위해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그 모든 것을 덮으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오찬 회동은 어제 현장 행보 중에 급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며 "여러 최고위원이 말한 것처럼 시기상으로나 여러가지 면을 봤을 때 부부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부르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저한테 '차라리 명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대통령을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요즘 너무 살기 힘들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말이 제게 무겁게 남아 있어 오찬 회동에서 그런 목소리를 전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오찬 회동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법사위에서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며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 등이 여당 주도로 강행처리된 것을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해서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면서 80명이 넘는 여당 의원들이 손을 들고 나섰다"며 "또 어제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행정통합 관련된 특별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됐고 심각한 당무 개입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늘 이런 식"이라며 "어제 오찬 회동을 제안해 놓고 간밤에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법안들을 유유히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당초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여야 오찬 회동을 수락했다고 밝혔지만 최고위원들이 장 대표에 참석 재고를 요구하면서 불참 가능성을 보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연출극에 결코 들러리 서선 안 된다"고 했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런 막장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야무야 덮기 위해 오찬 회동을 잡은 것"이라며 "장 대표의 오찬 회담 불참을 간곡히 권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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