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김희준 기자= 김영권이 울산HD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치른 울산이 멜버른시티에 1-2로 패했다. 울산은 승점 8점으로 8위 강원FC와 승점이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9위로 떨어졌다.
김현석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에는 울산이 멜버른에 고전하는 형국이었고, 전반 36분 맥스 카푸토에게 헤더로 실점까지 내줬다. 그래도 후반에 기세를 회복해 후반 35분 보야니치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벌어진 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마커스 유니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울산은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멜버른의 역습이 빠르지 않았기에 그나마 수비가 됐다고 봐도 무방했다. 4-4-2 두 줄 수비도 완벽하게 가동되지는 않았다. 이날 울산은 멜버른에 총 7회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울산의 수비 조직력이 아직은 발전해야 한다는 방증이다.
울산 주장이자 수비진 리더였던 김영권도 이날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선수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경기를 통해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는 선수들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고민을 많이 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준비한 대로 나온 장면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공격 작업할 때 조금 더 세밀하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공격을 전개해서 마무리까지 할지 더 연습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감독님은 간격이나 콤팩트한 수비를 많이 주문하셨다. 우리가 전방압박도 경기 중에 있었지만 중앙에서 좋은 블록을 형성해 상대방이 가운데로 들어오면 뺏어서 나가는 주문들이 있었다. 그 점에서도 중간중간 흐트러진 모습이 있었다. 블록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전지훈련에서는 조직력을 제일 많이 연습하고, 감독님께서도 그걸 제일 많이 강조했다. 혼자 움직이기보다는 조직적으로 움직이기를 원하셨다”라고 말했다.
2026년 시작을 알린 울산은 이제 ACLE 16강 도전과 K리그 순항을 향해 나아간다. 김영권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주문했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경기에 지고 있을 때 뒤집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역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라며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축구에서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실수가 나와도 다음에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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