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재난? 가뭄 막는 요소도 된다…포항공대 연구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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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재난? 가뭄 막는 요소도 된다…포항공대 연구팀 발표

연합뉴스 2026-02-12 10: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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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태풍이 전 세계 가뭄을 완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대(POSTECH)는 감종훈 교수 연구팀이 태풍으로 강수가 사라진 상황을 가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소(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실렸다.

태풍은 흔히 다양한 손해를 끼치는 재난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태풍이 남기는 비는 가뭄을 늦추고 물순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가뭄 상황이 어떤 식으로 달라졌을지에 초점을 맞춰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전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풍 유무를 가정해 모형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태풍 강수가 사라지는 경우 세계 곳곳에서 토양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고 가뭄이 훨씬 더 심각해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세아니아와 같은 건조·반건조 지역에서는 태풍이 남긴 토양 수분이 1년 이내에 빠르게 사라졌고 태풍이 오지 않으면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반면 동아시아와 같은 습윤 지역에서는 태풍 강수가 없더라도 토양 수분이 완전히 고갈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태풍 경로와 빈도가 변하면 일부 지역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가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종훈 교수는 "태풍 상륙이 주로 홍수·피해 관점에서 논의됐지만 가뭄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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