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시타델 손잡은 레이어제로, ‘100배 빠른’ 블록체인 ‘제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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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시타델 손잡은 레이어제로, ‘100배 빠른’ 블록체인 ‘제로’로 승부수

스타트업엔 2026-02-12 09:4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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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규 레이어제로(LayerZero) 아시아총괄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소개했다.
임종규 레이어제로(LayerZero) 아시아총괄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소개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기술적 난제로 꼽히던 속도와 비용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레이어제로(LayerZero)가 기존 네트워크 대비 성능을 100배 끌어올린 차세대 아키텍처를 선보이며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선언했다.

레이어제로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전격 공개했다.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레이어제로가 제시한 기술적 돌파구에 집중했다.

그동안 블록체인 업계는 거래량이 급증할 때마다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수수료가 치솟는 고질적인 문제에 시달려 왔다. 모든 검증자가 모든 거래를 일일이 계산하고 저장해야 하는 기존 구조의 한계 때문이다. 이는 초단위로 방대한 거래가 발생하는 기성 금융권 인프라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발표된 ‘제로’는 이 같은 구조적 결함을 영지식 증명(ZKP) 기반 검증 방식과 분산 처리 구조로 재설계했다. 네트워크 전체에 가해지는 부하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거래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의 모든 경제 활동을 블록체인 환경 위에서 온전히 구현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제로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화려한 파트너십과 자문위원회 라인업이다. 우선 ‘돈나무 언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자문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마이클 블라우그룬드 부사장 등 실무 금융 전문가들이 힘을 보탠다.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투자와 인프라 지원 사격도 강력하다. ICE와 미국예탁결제원(DTCC)은 물론, 세계적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Securities)과 빅테크 기업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런칭 파트너 및 투자자로 참여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넥슨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넥스페이스(Nexpace)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레이어제로는 제로가 기존 블록체인보다 10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네 가지 핵심 기술도 상세히 소개됐다.

구체적으로는 ▲초당 약 100만 건의 거래를 제어하는 연산 스케줄링 기술 ‘FAFO’ ▲초당 300만 건의 데이터 업데이트가 가능한 고속 데이터베이스 ‘QMDB’ ▲초당 10GB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술 ‘SVID’ ▲GPU를 활용한 초고속 영지식 증명 시스템 ‘Jolt Pro’ 등이다. 해당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뉴욕증권거래소 수준의 금융 인프라를 디지털 환경에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레이어제로는 이번 아키텍처 공개를 기점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단순한 코인 거래를 넘어 파생상품 시장, 주식 및 채권의 토큰화, 실물자산(RWA) 기반 결제 시스템 등 정통 금융 영역이 주요 타깃이다.

임종규 레이어제로 아시아총괄은 “제로는 블록체인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처리 능력과 안정성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아키텍처”라며 “단순한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 인프라 전반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레이어제로가 제시한 ‘초당 100만 건 처리(TPS)’가 실제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유지하며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론적 수치를 넘어선 실제 구동 사례와 생태계 확장이 향후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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