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중동에 두 번째 항모 배치 준비…이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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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중동에 두 번째 항모 배치 준비…이란 대비”

이데일리 2026-02-12 08:0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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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국방부가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배치할 준비를 지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F/A-18F 슈퍼 호넷이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 비행 갑판에 착륙하고 있다.(사진=AFP)


관계자들은 이는 이란과 핵 프로그램 협상이 결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택할 것을 대비한 것이라면서 실제 배치 명령이 수 시간 내에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추가로 배치될 항공모함은 이미 해당 지역에 전개돼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과 합류하게 된다. 다만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적인 배치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며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 미국과 이란 간의 2차 핵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또 다른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관계자 중 한 명은 국방부가 약 2주 내 출항 가능한 항공모함을 준비 중이며, 이는 미 동부 해안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버지니아 해안 인근에 있는 조지 H. W. 부시호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난 (이란과의)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하자고 고집했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최종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면서 “합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하겠다. 이란이 지난번에 합의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들은 ‘미드나잇 해머’로 타격을 입었고 그건 그들에게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드나잇 해머’는 미군이 지난해 6월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기습 타격한 군사 작전 명이다.

미국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던 링컨호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추가 전함과 방공 전력, 전투기 편대를 투입하는 등 이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두 번째 항공모함이 중동에 배치될 경우 두 개의 항모 전단이 동시에 중동에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이는 2025년 3월 예멘 후티 반군과의 전투를 위해 해리 S. 트루먼호와 칼 빈슨호가 함께 중동에 배치됐던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있어 주변국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중동을 순방 중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에미르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협상에 참여해 합리적인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적 옵션 외에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만일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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