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현대홈쇼핑 완전자회사 전환…3천500억 자사주 ‘싹’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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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현대홈쇼핑 완전자회사 전환…3천500억 자사주 ‘싹’ 소각

뉴스로드 2026-02-12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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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뉴스로드]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 단순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그룹 전체에서 약 3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주사 디스카운트와 중복 상장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현대홈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각각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지분 57.36% 외에 잔여 지분 전량을 취득해 현대홈쇼핑을 100%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주식 교환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 1주당 현대홈쇼핑 6.3571040주로 산정됐다. 양사는 오는 4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며, 교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서 폐지된다.

주주 보호 장치도 병행된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매수 청구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9천383원, 현대홈쇼핑 6만709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식교환 과정에서 기존 주주 이익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자사주 약 6.6%를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재편과 함께 사업 구조도 손질된다. 현대홈쇼핑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될 예정이며, 사업회사는 홈쇼핑 본업과 더불어 신사업, 인수·합병(M&A)에 집중한다. 신설 투자회사는 한섬, 현대퓨처넷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관리하다가 향후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그룹 측은 홈쇼핑 업황 악화와 지주사·중간지주사의 중복 상장으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한섬, 리바트 등 10개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약 2천100억원어치를 연내 전량 소각하고, 현대지에프홀딩스(1천억원), 현대백화점(210억원) 등 주요 계열사가 1천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계획이 모두 이행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3천500억원에 달하며, 그룹 내 13개 상장사 모두가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는 구조가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지주회사 체제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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