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벚꽃 대선' 회의론…"안전 보장돼야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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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벚꽃 대선' 회의론…"안전 보장돼야 선거"

연합뉴스 2026-02-12 01:5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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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고위당국자 "러시아 종전에 관심 없어"

지난 5일 폴란드와 방위물자 공동생산 협정에 서명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5일 폴란드와 방위물자 공동생산 협정에 서명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이 선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회의론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여전한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와의 전쟁 상황에서 안전 보장 여건이 마련돼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선거는 빨리 치러져야 하지만 안보 상황이 허용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이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대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와 배치되는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가 차기 대선과 종전 협상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며 4월까지 관련 법 개정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시한을 오는 6월로 못 박으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5월 15일까지 대선과 국민투표를 마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약속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올해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하지만 수백만 명에 달하는 군인과 피란민이 거처를 떠난 상황에서 진행되는 투표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 발령 시 대선을 비롯한 모든 선거를 중지한다는 헌법에 따라 2024년 3월로 예정됐던 대선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선거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지점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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