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기자┃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쇼인 슈퍼볼 하프타임 쇼 여파가 야구계에도 미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취재하는 홀리 베일리 'MLB 네트워크' 기자는 지난 10일(한국시각) 개인 채널을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스프링캠프 첫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아쿠냐 주니어의 처벌 사유는 지난 9일 열린 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배드 버니의 무대에 '보험 없이' 올랐다는 데 있다.
미식축구리그의 결승전 휴식 시간에 열리는 하프타임쇼는 당대 최고 가수를 헤드라이너로 세운다. 최근 미국 최고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상을 대거 휩쓴 배드 버니가 헤드라이너로 서는 건 당연해 보인다. 게다가 게스트로는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카디 비, 카롤 G, 영 미코, 제시카 알바, 페드로 파스칼 등과 함께 섰다. 아쿠냐 주니어는 배드 버니가 무대를 함께 선 유일한 운동선수로 그의 라틴계 사이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최근 반이민법을 내세우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맘에 들지는 않았다. 그는 무대 당일 개인 공식 채널인 트루스 소셜에 "'이 쇼'는 끔찍하고 역대 쇼 중 최악"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모욕이며 우리 국가의 뺨을 때린 것과 다름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 보험 문제까지 겹치면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쿠냐 주니어는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26 WBC)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나선다. 보험 문제는 이번 WBC에서 가장 큰 화두다. WBC 보험은 대회 중 상처를 입게 되면 선수들의 연봉을 보조해 주며 해당 비용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부담한다. 그런데 지난 대회에서 에드윈 디아즈(LA 다저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부상을 입으며 보험사에 큰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보험사는 이번 대회에 더 엄격한 기준을 세워 일부 선수의 가입을 막았다.
그런데 보험사의 가입 기준이 유독 중남미 선수에게 더 가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푸에르토리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카를로스 꼬레아(휴스턴) 등 주요 선수들이 보험 가입이 거절되자 WBC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일부 중남미 출신 선수들도 여기에 목소리를 더해 해당 논쟁은 더욱 커졌다.
애틀랜타는 아쿠냐 주니어의 WBC 출전에 이어 허가도 받지 않고 하프타임쇼까지 오르자 여기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베일리 기자에 따르면 아쿠냐 주니어는 해당 징계에 항소한다.
여러 중남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국 스포츠계에도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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