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장동혁, 지선 앞두고 '윤어게인' 눈치, 멀어지는 중도확장…19일 尹내란선고가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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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동혁, 지선 앞두고 '윤어게인' 눈치, 멀어지는 중도확장…19일 尹내란선고가 '데드라인'

폴리뉴스 2026-02-11 18:43:32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당 여성 정책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 4개월을 앞두고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 채 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극우 유튜버인 전한길 씨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누구 덕분에 당대표에 당선됐느냐'며 '전당대회 청구서'를 내밀었고,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없이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당 안팎의 고언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공식 입장 표명을 주저하고 있다.

당내 극우 강경파로 대표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강성 지지층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이를 둘러싼 진정성 논란이 번지면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했다는 비판과 함께 중도 외연확장과 더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방선거 앞두고 윤 어게인과 '전략적 절연' 시도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탄핵 정국에서 52%까지 상승한 지지율은 여러분이 계속 '윤 어게인'을 외치는 상황에서 확장은 안 되고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친윤 강경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9일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탄핵 정국에서 52%까지 상승한 지지율은 여러분이 계속 '윤 어게인'을 외치는 상황에서 확장은 안 되고 줄어들고 있다"며 "짧은 호흡으로 보면 진다.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선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강성 지지층을 향해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이 "윤 어게인만으로는 지방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노선 변화를 시사하자 강성 지지층이 즉각 반발했고 김 최고위원은 바로 다음날 수습에 나섰다.

그는 10일 보수 유튜버인 김영풍TV에 출연해 "선거에 이기지 못하면 어떠한 것도 이룰 수가 없다. 선거 제도를 개선할 수도 없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석방할 수도 없다"고 말하며 전날 발언이 선거 전략상 필요에 의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지지층을 달랬다.

김 최고위원은 "여기가 주다. 엄청난 국민"이라며 재차 여론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한길 씨도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지방선거를 이기는 게 지상 과제라고 하더라. 그러기 위해 윤 어게인을 전략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김 최고위원이)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김 최고위원이 "형님, 조금만 기다려 달라. 전략적으로 접근해 가니까"라고 말하며 설득했다고도 했다.

현재 전 씨 발언의 진위를 가릴 순 없지만 윤 어게인과의 절연이 당의 '진심'이 아닌 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당 안팎서 尹절연 요구하자 張 "분열의 씨앗" 선 그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어게인' 세력이 장동혁 대표에게 '전당대회 청구서'를 내밀며 압박 수위를 높이며 함께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지지를 거둬들이겠다는 경고가 반복되고 있다.

장 대표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게 없다"는 애매한 메시지만 내놓은 채 확실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전당대회에서 강성 노선으로 당선된 만큼 절연을 놓고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꺼려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일 문화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전한길 씨가 '윤 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것이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기존에 제가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에 변화된 게 없다"며 "(전 씨는) '장동혁이 우리와 함께할지 답하라'고 물을 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동혁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절연) 문제를 자꾸 의제로 올리는 건 분열의 씨앗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행동,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며 사실상 절연의 뜻이 없다고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장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두고 11일 보수 텃밭인 대구와 보수 험지인 전남 나주를 동시에 방문했다. 이를 두고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의 의지도 동시에 내비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장 대표는 보수 험지인 호남·제주 지역을 찾았으며 임기 중 매달 호남을 찾아 지역 현안을 살피겠다는 약속도 여전히 이행하고 있다.

당내 절연 갈등에도 외연확장 걸림돌인 '뺄셈정치' 여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확장의 걸림돌로 꼽혀왔던 '뺄셈정치'도 계속되고 있다.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배현진 의원(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며 윤리위에 제소했다.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서울 지역 구청장과 광역의원 공천에서 친한계인 배 의원의 입김이 차단된다는 점에서 징계 수위에 따라 '장-한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 대표는 전날인 10일 문화일보 유튜브 인터뷰에서 윤리위의 배 의원 징계 착수에 대해 "당대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일축했지만 한 전 대표와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제명에 이어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까지 잇따르며 '숙청 정치'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동혁 저격수' 나선 오세훈 "지방선거 위기감에 절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의 국민의힘 유력 후보군인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며 '장동혁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 한 전 대표 제명 당시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거침 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선거가 4개월 남은 시점에서 5선 도전 의사를 내비친 오 시장은 "이대로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장 대표와 지도부가 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비판하며 "양립할 수 없는 2개의 가치를 함께 다 보듬어 선거를 치르겠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부작용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잘못됐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고 당시 상황에서는 필요했다고 보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두 분들은 양립할 수 없는 분들"이라며 "이 두 카테고리를 다 보듬어 안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그런 현 지도부의 노선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부른 지지율 하락을 목격하고 있다"며 "말로만 '탈윤'을 하겠다 '절윤'을 하겠다고 한다. 장동혁 지도부가 수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혜로운 판단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이준석 "국힘, 전한길에 몰래 '기다려달라' 해…전략적 비겁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유튜버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것 관련해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유관(전한길 본명)씨와 윤 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니라 정리의 대상"이라며 "전 씨가 유튜브에서 폭로한 내용의 핵심은 간단하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적 없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통해 음모론자들에게 '전략적 분리일 뿐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전략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똑같은 길을 걸었다"며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혁신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빌려온 지지율은 빚이다. 반드시 이자를 물어야 한다"며 "음모론자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 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느냐"고 일침했다.

19일 윤석열 내란재판 1심 선고가 절연 데드라인 예상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4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6년 2월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와 차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문제와 국민의힘의 위기에 대해 평가·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4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6년 2월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와 차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문제와 국민의힘의 위기에 대해 평가·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이른바 '윤 어게인'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노선 변경을 위해 주목해야 할 최후의 시점으로 19일 1심 선고가 거론된다. 내란 우두머리죄의 형량 기준은 형법 87조에 따라 사형 또는 무기징역 밖에 없으며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1심에서 사형을 구형 받았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4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진행한 <정국진단 2월> 대담에서 차 교수는 국민의힘의 노선과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타이밍을 2월 19일로 제시했다.

차 교수는 "윤석열 내란 재판 1심 선고가 있고 또 설 연휴가 끝나는 날로, 통상적으로 지방선거, 큰 선거가 있으면 예비 후보들을 상대로 한 가상대결 결과가 나올 시기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어게인 2018처럼 15:2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하며 "대구의 경우도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오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마저 흔들릴 정도의 상황이 오는데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는다면 현직 단체장들이 다 들고 일어나지 않겠느냐. 19일 이후 설날 민심이 한번 섞이고 난 뒤 나오는 가상대결에서 참패의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내란재판 1심 선고도 봐야 한다. 탄핵을 반대했던 강성 극우는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라고 주장하는데 윤석열을 석방해 민주당이 탄핵까지 이야기했던 지귀연 부장판사까지 내란이라고 규정해 버리면 더 이상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차 교수는 "장동혁 대표도 판사 출신이고 판결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윤 어게인 세력들과 같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그 의미를 본인이 모른다 해도 '난 몰라, 그냥 나는 계속 윤 어게인 세력들하고 같이 갈 거야' 이렇게 되면 장동혁 체제가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19일을 전후로 어떤 선택을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19일 이후엔 더 이상 지금 체제를 고집할 수 없을 것이고 국민의힘이 준비가 됐다면 19일 직후, 만약 준비가 안 됐다면 2월 말쯤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보수 세력이 표를 주려면 당이 바뀌고 있다는 사인을 줘야 된다. 광역 단체장들이 연대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서 "1심 선고가 나오면 입 닫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해야 할 한 마디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판결을 존중한다는 정도의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조 대표는 "당이 너무 깊게 빠져 있어서 갑자기 절연한다고 해도 (중도층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망해야 살길이 열린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오는 19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한 방송사의 중계방송 신청을 11일 허가했다.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선고공판 영상이 방송사에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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