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쇼트트랙대표팀 김길리가 1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가해 몸을 풀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큰 부상이 우려됐던 대한민국 여자쇼트트랙대표팀의 핵심 멤버 김길리(22·성남시청)가 문제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김길리는 11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간단한 연습 주행 이후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동료들과도 웃으며 대화를 나눠 보는 이들을 안심시켰다.
김길리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2000m 혼성계주에 출전했다. 여자 500m 예선을 통과한 김길리는 혼성계주 준결선 2조에서 12바퀴째를 돌다가 미끄러진 코린 스토더드(미국)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뒤 넘어졌다. 아웃코스에서 속도를 내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스토더드를 피하는 건 불가능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준결선 직후 열린 파이널B(순위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정 대표팀 코치도 경기 후 “(김)길리의 팔이 많이 까졌다. 피가 나고 빙판에 눌리면서 손도 조금 부었다”며 “전완근 쪽이 긁혔는데 당장은 괜찮지만 개인전도 남아있으니 확실하게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선수촌 내 메디컬센터에서 진행한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김길리는 문제없이 다음날(11일) 훈련에 참가했다. 김길리 측 관계자는 “미국 선수와 크게 충돌해서 부상 다음날 몸상태가 괜찮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문제가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길리는 최민정(28·성남시청)과 함께 여자대표팀의 쌍두마차로 손꼽힌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여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해 우승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특히 1500m서는 2022~202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4시즌 중 3차례나 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 데뷔전인 이번 대회 첫날부터 아찔한 상황을 겪었지만 씩씩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김길리가 언제나처럼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자 대표팀에도 한층 활기가 돌았다.
밀라노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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