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김경협 청장 "광주 고려인마을, 귀환동포 정착의 모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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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창] 김경협 청장 "광주 고려인마을, 귀환동포 정착의 모범 사례"

연합뉴스 2026-02-11 17:5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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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광주 고려인마을 방문해 귀환 동포 간담회 개최

광주지역 고려인 동포 설 선물 전달식 광주지역 고려인 동포 설 선물 전달식

(광주=연합뉴스) 재외동포청이 설날을 앞두고 11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고려인종합지원센터앞에서 설 선물 전달식을 갖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광주=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재외동포청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귀환 동포들의 정착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청취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1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2동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설 선물을 전달하고 '국내 귀환 고려인 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앞서 개최된 국내 중국동포 간담회와 인천지역 고려인 동포 간담회에 이어 마련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국내에 체류하며 생활 기반을 다져가는 동포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광역시 고광완 행정부시장, 전경희 광산구 문화교육국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눴다.

김경협 청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재외동포 정책 전반을 재조명하고 정책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 세계 각 지역 공관을 통해 재외동포들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파악한 결과, 지난주까지 약 1천400여 건의 사항과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에는 인천 지역 고려인 마을 간담회가 열렸으며, 국내 귀환 동포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며 "제도, 예산, 관리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지역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 간담회 광주지역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 간담회

(광주=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김경협(오른쪽) 청장이 11일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열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 2. 11. phyeonsoo@yna.co.kr

특히 "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들의 자발적인 마을 형성 의지와 실천력, NGO 단체의 지원,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등 지자체의 협력이 결합된 국내 귀환동포 정착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려인마을 운영, 의료지원, 언어·문화 적응, 청년 인재 활용 문제와 관련해 "지역의 헌신과 자발성에만 의존하는 구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동포청은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등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기반의 정착 지원 체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김병학 고려인문화관 '결' 관장은 "2027년 고려인 강제 이주 9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청이 주도해 '한국에서의 고려인의 해'를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김 관장은 "이를 통해 고려인 사회의 정체성 확립과 한국 사회의 다문화 포용성 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의 경청하는 김경협 청장 건의 경청하는 김경협 청장

(광주=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김경협(오른쪽)청장이 11일 광주지역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 간담회에서 김병학(왼쪽서 3번째) 고려인문화관 '결' 관장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2026. 2. 11. phyeonsoo@yna.co.kr

간담회에서는 고려인의 영주권 취득 및 의료보험 관련 어려움에 대한 정책 개선 요청이 제기됐다.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은 "현행 영주권 취득을 위한 소득 기준은 개인 또는 부부 합산 연간 5천만 원 이상"이라며 "그러나 홀로 거주하는 노년층 여성 가장들의 경우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영주권 취득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홀로 거주하는 고령자의 경우 소득 기준을 2천 500만 원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고려인마을 내 많은 고령자가 월 15만 7천 원의 의료보험료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령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의료보험료를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속적인 거주가 예상되는 고령자들에게는 보다 현실적인 보험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협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설을 모국에서 맞이하는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협약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준비한 쌀 등 농산물 세트를 전달했다. 이어 고려인마을 내 한국어 교육 현장, 의료지원 시설, 공동체 공간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생활 여건과 지원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월곡 고려인 문화관 '결' 월곡 고려인 문화관 '결'

(광주=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김경협 청장이 11일 월곡 고려인 문화관 '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임채완 전남대 명예교수,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김 청장, 김병학 고려인문화관 '결' 관장,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 2026. 2. 11. phyeonsoo@yna.co.kr

또한 의상 체험실에서 고려인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하는 등 문화를 매개로 동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동포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입국한 900여명의 고려인 난민까지 포용해 온 지역으로, 인도적 연대와 지역 공동체 역할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인마을 조형물서 포즈 취한 김경협 청장 고려인마을 조형물서 포즈 취한 김경협 청장

(광주=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김경협(가운데) 청장이 고려인 전통 의상을 입고 이천영(왼쪽) 새날학교 교장과 함께 고려인마을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 2. 11. phyeonsoo@yna.co.kr

재외동포청은 이번 광주 방문을 계기로, 중국동포·고려인동포 등 국내 귀환 동포에 대한 현장 중심 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착 지원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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