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로비에 유아용 전동차들이 깔렸다. 각 차량마다 나무 판자, 스티로폼 박스, 플라스틱 뚜껑 등을 달고 노트북·카메라·라이다(Lidar) 센서들이 제각각 설치됐다. 평범한 장난감 차가 아닌 ‘2026 경기도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본선에 도전하는 ‘자율주행 모형차’들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11일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융기원 1층에서 이번 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이 대회는 경기도내 대학생 20개 팀이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설계하고, 실제 주행 경기를 통해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전까지는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판교제로시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기술개발 경진대회 형태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처음으로 모형차가 활용돼 ‘피지컬 AI’를 추구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가천대, 경기과학기술대, 경희대, 단국대, 아주대 등 10개 대학에서 팀을 꾸려온 91명의 도전자들은 이번 본선에 앞서 약 3개월간 온라인 이론 교육과 오프라인 실습 교육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자율주행 시스템 설계, 센서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구현 등 이론 교육을 이수하고, 신호등 인식, 라이다 거리 기반 속도 제어, 카메라-라이다 통합 제어 등 핵심 기술을 팀별 실습을 통해 구현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그렇게 완성된 각 팀의 차량들은 센서 위치나 카메라 고정 정도, 전반적인 무게 등이 다르게 디자인 됐다. 각 팀이 생각했을 때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배치’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몸소 익혀 게임처럼 대회를 치르게 했다.
참가팀들은 각자의 차량으로 ‘시간 측정 경기(트랙 주행)’, ‘미션 수행 경기(장애물 회피, 자율 주차 등)’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 역량을 겨뤘다. 심판은 차량들을 살펴보며 ▲코스 이탈 여부 ▲차선 침범 여부 ▲장애물 충돌 여부 ▲주행 시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대상(경기도지사상)은 성균관대 AutoGang팀이 차지했다. 팀장을 맡은 김수경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학생은 “다른 팀들 성적도 우수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앞으로 자율주행분야를 계속 연구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 외 최우수상(2개팀), 우수상(7개팀), 장려상(8개팀) 등 수상자들이 결정되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김연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는 실습형 무대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들이 현장 적응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오늘의 경험이 참가자 여러분께 의미 있는 학습과 성장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융기원은 앞으로도 도내 대학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실전 중심의 교육·경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기존 경기도 주최·융기원 주관 체계에서, 올해부터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체계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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