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컴퓨팅센터, 광주전남 공동자산"…첨단산단 관심 과거 소환도
광주공항 이전 부지 관광시설 가능성 거론
김병내 남구청장, "행정 신뢰 안 한다"는 임미란 시의원에 정면 반박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11일 광주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타운홀미팅에서 '광주표심'을 의식하는 듯 '광주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인사말에서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센터의 전남 해남 유치를 언급하자 "광주전남 공동자산"이라고 말하고 과거 광주시의 포기로 전남·광주 반도체벨트 조성이 무산된 사례를 거론하며 자신의 광주에 대한 관심을 부각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컴퓨팅센터가 전남 해남으로 확정됐을 때 분노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며 광주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해남 컴퓨팅센터 유치를 거론했다.
이에 김 지사는 "문 구청장님 광주에서는 AI 컴퓨팅센터를 해남 솔라시도에 빼앗겼다고 이야기하는데 컴퓨팅센터가 어디에 있든 광주와 전남의 공동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2023년 북구 첨단산업단지에 전남광주반도체벨트를 조성하자고 광주시에 제안했는데, 협약 맺기 전날 광주시가 포기한 것을 알지 않느냐"며 "전남도 홀로 (중앙정부에) 신청하면서 낙동강 오리알이 됐고 결국 조성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지사 재임 시절 북구 첨단산업단지를 챙기려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광주공항이 이전한 후 해당 공항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이전부지에) 아파트를 지을거냐 말하거냐 의문이 많았는데, 도지사라서 (그간)말을 못 했다"면서 향후 이전 부지에 관광시설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남구가 지역구인 임미란 시의원 간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임 시의원은 "타운홀미팅이 남구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시민들에게 행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임 시의원은 "그 예를 들자면 시비·국비를 투입하고 전남대병원에서 투자해 남구 덕남동에 빛고을전대병원이 들어섰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주민들의 발걸음이 멀어졌고 재정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에 "전대병원의 문제는 신뢰가 아니라 병원 자체의 적자 문제"라며 "행정에 대한 신뢰가 낮다고 시도민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빛고을전대병원은 남구만의 병원이 아니라 시도민 모두 이용하는 병원이다"며 "(적자와 관련해) 남구에 어떠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며, 20조원의 재정 지원을 어떻게 활용해 시도민이 효과적으로 병원을 사용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타운홀미팅에서는 광주 5개 자치구의 자치 분권을 위해 지방교부세를 중앙정부로부터 직접 받아야 한다거나 광주·전남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들기 위한 광역교통망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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