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문항 19개 교체” ‘불영어’ 총체적 부실 드러났다···교육부, 출제 구조 전면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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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문항 19개 교체” ‘불영어’ 총체적 부실 드러났다···교육부, 출제 구조 전면 손질

투데이코리아 2026-02-11 17: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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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해 출제·검토위원 선정부터 실제 출제 과정까지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 겹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 분석 및 개선 방안’과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영어 영역의 45개 문항 가운데 19개 문항이 시험 막판 교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어(1문항), 수학(4문항)에 비해 현저히 많은 수준이다.
 
이에 교육부는 과도한 문항 교체로 출제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사교육 유사 문항 여부 확인과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토위원 의견 역시 최종 출제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위원 구성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전체 영역 평균 교사 비중이 약 45%인 데 비해 영어는 33%에 그쳐 현장 학생들의 실제 학업 수준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특히 영어는 절대평가라 적정한 난이도 출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는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교육 카르텔’ 논란 이후 도입된 무작위 추출 방식의 출제·검토위원 선발 과정에서 전문성 검증이 부족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교육부는 향후 무작위 추출 방식을 유지하되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 경험, 교과서·EBS 교재 집필 이력 등을 추가로 검증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출제 오류와 난이도 점검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현장 교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출제 지원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해 출제 소요 시간을 줄이고, 향후 난이도 예측과 유사 문항 검토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선안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수능 체제를 만들어 공교육 내에서 노력한 학생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학년도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쳐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불수능’ 논란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오승걸 전 평가원장이 사임했으며 평가원은 수능본부장과 수능분석실장을 평연구원으로 강등하고, 영어팀장을 교체하는 등의 강도 높은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3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하며 출제·검토 전 과정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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